도서관 마다 ‘책 잔치’…따스한 봄날 ‘다독다독’
도서관 마다 ‘책 잔치’…따스한 봄날 ‘다독다독’
  • 박미예·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4.06 16: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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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톡-4월 도서관 주간 알차게 즐겨보세요
한라도서관은 오는 15일 '2017 도서관 책 잔치'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제주일보=박미예·송현아 기자] 따스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보는 봄이다. 움츠렸던 꽃봉오리들은 봄의 정취를 머금고 활짝 피어나 황홀경을 그리고 있다. 화사한 옷을 차려입고 꽃구경을 나선 풍류객들은 시간과 고민을 잠시 잊은 채 풍경 속으로 자연스레 흡수된다.

그러나 봄은 눈호강만으로 흘려보내기에는 아쉬운 계절이다. 초봄에 놓쳐서는 안 될 것 중 하나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지는 ‘도서관 주관’이다. 이 기간 도내 모든 도서관들이 ‘다독다독(多讀多讀) 내 꿈을 응원해주는 도서관’을 주제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한보따리씩 풀어놓는다. 도서관들의 연중 최대 행사라고도 할 수 있는 ‘도서관 주간’에 조용하고 숙연했던 도서관은 장터처럼 북적거린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아름다운 시 한편을 읊어보는 낭만에 젖어볼 수도 있다. 도내 도서관들이 마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한라도서관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협의회 및 한라도서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한라도서관 일원에서 ‘2017 도서관 책 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을 비롯한 작은도서관, 독서관련 단체 등도 함께 참가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려진다.
프로그램은 ▲‘북(Book)적 북(Book)적 도서관 장터’ ▲조선왕조실록 속 궁궐책 만들기 ▲북버스 동화의 나라로 ▲알록달록 나만의 색종이 책갈피 만들기 ▲1일 영어캠프 English Zone ▲양초 캘리그래피로 도서관을 만나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나만의 이야기 친구 만들기 ▲고양이 독서대 만들기 ▲나만의 도서가방 만들기 ▲제주 전래동화와 만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시선 ▲나도 시(詩)낭송가 ▲제줏말로 놀아 보카~ ▲뇌튼튼! 할 수 있어요! ▲춤추는 삐에로야! 같이 놀자!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50년 연극인생을 말하는 손숙 연극인을 초청, ‘연극인으로서의 70년 인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우당도서관
우당도서관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및 문헌정보자료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 이용객 중 어린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자료실에서 환경사랑 꽃씨를 배부해주는 ‘책봄 꽃봄’을 진행한다. 또 집에서 읽지 않는 책, 잠자는 책, 이미 읽은 책 등 헌책을 교환할 수 있는 도서교환코너도 운영한다.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이 된다면 문헌정보자료실 및 어린이자료실을 찾아 ‘사서가 추천하는 책’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 로비에는 국내 우수 그림책과 그림책에 수록된 삽화 50점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마련된다. 참여는 당일 방문 접수으로 진행된다.
 
■탐라도서관
탐라도서관은 이 기간 ‘함께하는 책 세상’을 주제로 도서관 로비에서 베트남, 몽골, 중국 등 다문화와 관련된 도서와 큰활자로 제작된 도서를 함께 전시한다.
또 회원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그림책일러스트 창작활동, 독서논술 등이 진행된다.
사람을 통해 문학을 배울 수 있는 ‘도서관 속 인문학 산책’도 진행되는데,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영화산책, 김종태 교수와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 강은미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치유산책 등이 일상에 환기를 제공한다.
탐라도서관은 이용객들이 도서관 주간을 조금 더 길게 즐길 수 있도록 야간에도 도서관 불을 밝혀 시민 20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회화 교실을 운영한다. 이외에 문정인 강사가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정세’를 주제로 도서관 대학 강단에 나서며, ‘찾아가는 북버스’도 제주보육원 등 3개소를 방문해 내꿈찾기, 책 음악을 만나다, 북버스 동화 등을 진행한다.
 
■제주도서관
제주도서관은 청소년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에게 쏠쏠한 독서의 재미를 알려줄 계획이다.
우선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김홍모 만화가와 함께하는 웹툰 이야기 – 웹툰과 나’ 강연을 연다.
부천국제 만화제 일반 만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김 작가는 현재 제주신화를 모티브로 한 웹툰 ‘신들의 섬’을 KTOON에 연재하고 있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청소년들에게는 선착순으로 ‘우주 최고 만화가가 되겠어’ 책이 무료로 증정되며 스케치 체험도 진행된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오는 22일 오후 2시 ‘백의 그림자’, ‘아무도 아닌’ 등을 집필한 황정은 소설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마련한다.
담담한 문체로 커다란 울림을 주는 황 작가는 ‘아무 것도 아닌 소설 읽기’를 주제로 소설 읽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참가자들과 나눈다.
이 밖에도 12~18일 도서관 1층과 2층 로비에서 전년도 잡지 무료 나눔 행사와 청소년 진로 북카페를 운영하며, 중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에는 ‘사서가 권하는 책’을 전시한다.
 
■동녘도서관
동녘도서관은 도서관 주간을 맞아 지역의 특색을 활용한 독서 행사를 펼친다.
오는 13일 오후 7시부터 평생교육실에서는 문학작품 ‘이여도로 간 해녀’ 낭독회가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진행된다.
이진솔 바이올리니스트, 해녀, 독서회원, 지역인사 등이 참가해 문학·음악·삶이 삼박자를 갖춘 이색 낭독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18일에는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에서 도서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잡지를 1인 3권 이내로 나눠주는 ‘책 나눔터’가 열린다.
또 북커버를 활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의 책을 만들어보는 ‘나만의 책 만들기’도 13~14일 오후 2시 평생교육실에서 이어진다.
특히 연계 프로그램으로 28일까지 어린이지료실에서 책 ‘내 마음’ 관련 독서퀴즈와 원화전시가 펼쳐지고 있으며, 15일 오후 4시 원작이 있는 동녘시네마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책의 날’ 스스로에게 휴식을
유네스코는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4월 23일을 ‘세계 책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책 교환, 장미꽃 선물 등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이중섭거리 일대에서 ‘책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책 읽는 벤치’와 ‘수레모양의 서가’가 설치된다. 이 곳에는 ‘2017 서귀포시민의 책 선정 도서’와 문화예술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 300여 권이 비치, 일일 북카페가 열려 시민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에스파냐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세인트 조지’ 축제 유래를 기념하기 위해 장미꽃 100송이를 준비해 선착순으로 나눠 주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편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도깨비 책방’을 운영한다.
도깨비 책방은 독서 문화 확산과 지역서점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해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등 전국 8곳과 서점온(www.booktown.go.kr)에서 진행된다.
이는 3~4월 동안 사용한 공연·전시·영화 유료 관람권은 물론 지역 서점에서 발행한 도서 구입 영수증을 도서로 교환할 수 있는 행사로 애독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미예·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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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_2010 2017-04-10 18:00:16
Harcourt Trpohies 이런 쉬운 미국초등학교 교과서를 북캠으로 읽고 있어요.
영어가 한글처럼 술술 ^^ 재밌음
나는 북캠으로 해커스토익 보는 데 이거 꽤 쓸만해요.
쉬운 미국초등학교 교과서를 북캠으로 읽고 있어요. 영어가 한글처럼 술술 ^^
나는 북캠으로 해커스토익 보는 데 이거 꽤 쓸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