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제주도민경제인연합회에 거는 기대
재외제주도민경제인연합회에 거는 기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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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출신 경제인들의 모임인 재외제주도민경제인연합회(가칭·이하 재경연)가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재경연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주인들의 친목을 바탕으로, 향후 고향 제주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참여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초대 회장에는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던 김창희 BMI대표이사가 추대했다. 김 초대 회장은 현재 서울제주도민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재경연 추진단은 지난 2월 보다 많은 제주출신 경제인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문호를 대폭 개방, 30대 스타트업 기업부터 대기업 임원 등 전문경영인, 벤처기업, 여성기업인 등으로 참여범위를 넓혔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김 초대 회장은 “여기 계신 한분 한분은 객지에서 노력하며 각자의 성실성을 검증받은 분들”이라며 “이제 그 기능과 재능을 후배들과 고향 제주를 위해 봉사하고 나누는데 기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백명윤 ㈜팩심인터네셔널 대표도 격려사에서 “다양한 업종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고향 제주출신 경제인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어려움을 나누고, 고향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출신 경제인들은 지금 이 순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재경연 출범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우선 타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주경제인들이 재경연이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뭉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하나의 결사체를 통해 모인다는 것은 구성원 간 단합을 자연스럽게 도모하기 마련이다. 결국 제주인 이라는 동질감이 생겨난다. 고향 제주를 기반으로 하는 동질감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제주의 이익을 끌어 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재경연은 이번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고향 제주를 돕고 제주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들을 전개하길 기대한다. 대한민국에서 제주가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은 1% 내외에 그친다. 그만큼 제주의 경제적 기반은 취약하다. 따라서 제주출신 경제인들이 제주 밖에서 뭉치고 고향을 위해 고민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제주의 경제외연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이번에 출발하는 재경연은 우선 조직을 탄탄하게 갖추는 게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토대로 지방정부인 제주도와 유기적 협조체제를 갖추고, 나아가 고향 제주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기대한다. 특히 지방정부인 제주도 또한 이들 재외 제주출신 경제인들을 돕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제주가 건강한 미래로 나가기 위해선 내부의 역량 못지않게 ‘제주 밖에서의 역량’ 또한 절실하게 필요하다. 재경연의 앞으로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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