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가르침 ‘과유불급’
중용의 가르침 ‘과유불급’
  • 제주일보
  • 승인 2017.03.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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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논어(論語)에 있는 공자의 말이다. 공자는 대략 3000명의 제자를 뒀는데, 그 중 언변이 뛰어난 자공이 있었다. 어느날 자공이 공자에게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어집니까?”라고 물었다. 공자가 말하길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자공이 “자장이 낫다는 말씀이군요?”라고 반문하니 공자는 다시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유래했다.

너무 지나친 것도, 너무 모자란 것도 다 잘못된 것이고 항상 적절한 상태가 최선으로 여기는 것이 중용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으나 현실에서 그렇게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부·명예·지식이 많아도 지혜롭지 못하면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으니 항상 매사에 중용의 지혜를 갖고 생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양에서 중용의 도를 논어에서 강조했다면 서양의 탈무드에서는 세상에 정도를 지나치면 안 되는 8가지(돈·일·여자·술·잠·약·조미료·여행)를 열거해 과유불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삶의 현장에는 과유불급과 같은 현상들이 많이 있다.

즉 정도를 지나친 일들로 인해 오히려 약간의 부족함만 못하는 경우들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을 모르고 살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공직자의 모든 비리와 부정부패는 과욕으로부터 나온다. 부정부패가 청산되지 않고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 도덕성이 회복되지 않고는 일류 국가가 될 수 없다. 모든 국민들이 항상 공직자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중용의 사고를 갖고 살아간다면 과유불급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현재 상황에 맞는 지혜와 과유불급 하지 않는 중용의 가르침을 되새겨 본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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