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유치·국적 다변화로 활로 모색
내국인 유치·국적 다변화로 활로 모색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3.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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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 '위기를 기회로' -<상>도내 호텔, 발빠른 대응
공연·골프 연계 상품 속속…일본·대만·동남아 관광객 잡기 박차
PMC프로덕션이 지난 17일 그랜드 오픈한 '호텔난타'는 난타 공연장과 호텔을 직접 운영하며 난타공연과 호텔서비스를 접목한 문화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일보=이승현 기자]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 호텔들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PMC프로덕션이 난타 공연 20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그랜드 오픈한 ‘호텔난타’는 중국 관광시장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10년째 인기리에 공연 중인 ‘제주난타’는 80%가 중국인 관광객이 점유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이에 호텔난타는 일본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와 협력, 새로운 시장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난타 공연장과 호텔을 직접 운영, 난타공연과 호텔 서비스를 접목한 문화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객실과 골프를 연계한 상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김송언 호텔난타 총지배인은 “올해 공휴일이 많아 벌써부터 숙박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가정의 달을 기념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며 “4~5월 이후 골프상품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차츰 해외시장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시 애월 해안도로에 위치한 베니키아호텔제주도 이번 위기가 새로운 제주관광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베니키아호텔제주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호텔의 80~90%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을 줄이고 고객의 경험과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상품 개발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해안도로와 올레길 등 제주 자연환경을 활용한 헬스테인먼트 상품, 제주의 해산물 등 특산물로 만든 ‘제주 식도락’ 상품 등을 통해 음식과 길에 녹아든 즐거움을 관광객에 제공한다.

또 호텔 로비에 제주토속공예품전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제주 할랄(halal) 먹거리 출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나라별 안내 전단 제작 등도 준비하고 있다.

고기문 베니키아호텔제주 대표이사는 “시작은 작지만 큰 목표 속에서 빠른 대응만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중국인에 대접은 하지 않고 수익만 노리는 관광업계의 관행에서 탈피, 호텔을 찾는 모든 관광객이 제주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행복한 호텔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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