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 초등부 전력 분석
[백호기] 초등부 전력 분석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3.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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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판 승부로 예측 불허…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 예고
여초부 ‘영원한 라이벌’ 노형초-도남초 명승부 기대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백호기를 품에 안기 위한 도내 초등학교 축구팀들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제주일보(회장 김대형)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김정오)가 주관하는 제47회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비롯해 애향운동장과 사라봉운동장에서 열린다.

올 봄 그라운드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이번 대회에는 도내 초등부 10개 팀(남자 8·여자 2)과 중학부 6개 팀(남자 5·여자 1), 고등부 5개 팀(남자 5) 등 모두 21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백호기 대회는 토너먼트로 진행돼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여서 도내 초등학교 팀들의 사활을 건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학교마다 우승을 향한 열정이 워낙 뜨거운 데다 예상을 뒤엎는 다양한 변수가 상존해 승패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축구 전문가들이 꼽는 백호기의 최대 매력 가운데 하나다.

▲남자초등부=대정초와 서귀포초, 외도초, 제주동초, 제주서초, 중문초, 하귀초, 화북초(이상 가나다 순) 등 모두 8개 팀이 올해 백호기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일전을 벌인다.

23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 축구팀들의 전력판도에서 제주서초가 한 발 앞서 있다.

제주서초는 올해 6학년도 많고 선수층도 두꺼운 데다 제56회 전도종별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귀초와 중문초는 언제든지 우승권에 들어가는 전력을 보유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귀초는 지난해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외도초에 우승을 내줘 올해 백호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어떤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문초는 제56회 전도종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백호기대회에서 만큼은 우승을 넘보고 있다.

대정초와 서귀포초, 외도초, 제주동초, 화북초는 백중세로 진단한다. 백호기 대회는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지 판도가 뒤집어 질 수 있어 각 팀들의 물고 물리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초와 하귀초, 제주동초와 화북초, 중문초와 외도초, 대정초와 제주서초가 첫 경기에서 만나 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전에 오르는 팀들의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분석은 어디까지나 예상일뿐이다. 어린 선수들의 경기인 데다 단판 승부로 치러져 당일 경기력과 분위기 등에 따라 예상을 크게 빗나가는 결과도 심심치 않게 나오기 때문이다.

선수와 학부모, 동문, 스태프들은 학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백호기에 모든 열정을 쏟는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상위권 진입을 겨냥하는 대정초는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패기와 투지로 똘똘 뭉친 대정초는 팀의 주장이자 돌파력이 뛰어난 김지우를 필두로 결정적인 ‘한방’을 노려 승리를 쟁취한다.

서귀포초는 빗장 축구를 선보여 상대의 혼란을 틈타 골문을 위협한다. 위치 선정에 능한 진원준이 수비를 책임지고 장인수가 깔끔한 슈팅력으로 골망을 가른다.

지난해 백호기 우승을 차지한 외도초는 올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그라운드를 장악하겠다는 복안이다. 패스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돌파력이 장점인 김지우가 경기를 주도해 나간다. 외도초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동초는 조직력을 앞세워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지난해에 비해 고학년 선수들이 많은 만큼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편다. 고성완이 순간적으로 찬스를 잡아 골문을 정조준한다.

올해 도내 초등 축구의 강팀으로 불리는 제주서초는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구사해 다득점을 노린다. 이건혁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홍승연이 경기의 주도권을 끌고 가겠다는 야심이다.

중문초는 올해 초등 축구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전력이어서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환과 조은성이 그라운드 위에서 활약하며 공수를 조율한다.

하귀초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기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하귀초는 올해 총공세를 펼쳐 백호기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다. 송희수가 스트라이커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화북초는 수비에 비중을 두다가 역공을 펼치는 ‘카운트 어택’이 주 전략이다. 빠른 공수전환으로 맞춤형 작전을 펼쳐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상범이 골문을 지켜 상대의 슈팅을 막아낸다.

▲여초부=‘영원한 맞수’ 노형초와 도남초가 올해에도 백호기에서 맞붙는다. 상대적으로 도남초가 노형초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종별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도남초가 노형초를 크게 이겼다.

노형초는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줄 방침이다. ‘카운트 어택’ 전략으로 도남초의 골문을 위협한다. 신지호가 수비 라인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김한아가 ‘한방’으로 해결사 역할을 한다.

4연패에 도전하는 도남초는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격 축구를 선보인다. 패스를 활용한 연결 플레이에 주력해 공격 전개에 나선다. 안수민과 고은빈이 득점포를 쏘아 올린다.

양 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다부진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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