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B2B올림픽’ 성장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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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3.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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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23일 폐막…국내‧외 관람객 7만여명 ‘성황’
B2B 네트워크 210개 기업 참가…55개 세션 국제 컨퍼런스 주목 받아
23일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인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폐막식이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김대환 조직위원장이 폐막사를 하고 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3일 폐막했다.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이란 주제로 열린 올해 엑스포는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이란 주제에 걸맞게 제주 여미지식물원 전체를 주요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라는 친환경 콘셉트를 부각시켜 실내 전시장 위주의 다른 모터쇼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 제주도가 공동주최하고 국제엑스포조직위(위원장 김대환)가 주관한 올해 엑스포는 총 7만3000명의 내‧외국인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GM과 현대차, 르노삼성 등 전기차 제조업체와 삼성SDI, 한국전력공사,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와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총 155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중국의 업체와 기관‧단체 등이 개막을 앞두고 참가를 접어 전체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기업간 비즈니스(B2B)를 크게 활성화하면서 콘퍼런스를 늘려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역점을 둔 B2B 네트워크에는 210개 기업이 참가해 60여 건의 매칭을 성사시켜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55개 콘퍼런스 세션에서는 전기차 정책과 산업, 기술 등과 관련한 진단과 전망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돼 세계 전기차 산업계가 주목하는 ‘담론의 장’ 역할을 했다.

엑스포 첫 날 열린 ‘글로벌 EV 서밋’에서는 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제4차 산업혁명과 연계하는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한중전기차협회와 세계전기차협회 창립이 이번 엑스포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진 것은 제주가 앞으로 전기차산업 부문에서 중요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산자부와 국토부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자율주행 전기차 국제포럼에는 각 세션마다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국제전기차콘셉트 디자인공모전에도 한국과 미국, 영국 등 7개국에서 185점이 접수돼 우리나라 김지수씨(국민대)가 대상을 차지했다.

23일 폐막에 앞서 ‘말과 제주의 미래산업’, ‘전기차 인프라‧서비스 표준포럼’ 등 전문가 포럼이 이어졌다.

올해 엑스포에는 참가가 예상됐던 일부 전기차 브랜드가 불참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또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엑스포를 지향하면서 제주산 농수산물과 특산물 판매장을 마련했지만, 관람객들의 동선과 거리를 둬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폐회식에서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환송사를 통해 “7일간의 엑스포를 통해 공유한 교통과 에너지 분야의 신기술과 비전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답게 전기차 대중화의 역사를 차근차근 써 내려가고 있다”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앞으로 ‘전기차 B2B 올림픽’, ‘전기차 표준 엑스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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