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실천을 위한 51% 양심
청렴 실천을 위한 51% 양심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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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심. 제주특별자치도 평화대외협력과

[제주일보] 청렴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소극적으로는 탐욕을 자제함이며 적극적으로는 고결함을 발현하는 것이다. 현대적 맥락에서 풀이하면 공공성과 품격이 넘치는 정신(Public & Noble minded)을 뜻한다. 원래 공직에 있었던 양반과 귀족에게 요구되는 책임이자 의무였으나 현대에는 모든 공직과 민간영역, 사회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각종 단체의 구성원들에게까지 요청되는 정신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실정은 어떤가?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 1월 25일 발표한 2016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3점을 받아 조사대상국 176개국 중 5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15단계 추락한 것으로 1995년 첫 조사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이다.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 핀란드의 오늘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국가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청렴도가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 지 일명 김영란 법인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법률’이 2016년 9월 시행됐다. 이는 법 제정을 통해서라도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온 국민의 바람과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듯하다. 청렴실천을 위한 최대의 적(敵)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우리 마음 속에는 외부로부터의 어떤 유혹에 접하는 순간부터 선과 악이 다툼을 시작한다. 선이 과반수(51%)를 넘었을 때는 청렴이요, 그 반대 상황이면 부패에 물들게 되는 것이다.

청렴 정착을 위해 국가 또는 지자체별로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지만 바로 마음 속의 적인 악성세포를 깔끔하게 물리치기에는 우리 자신들이 그렇게 나약한 존재인가? 소탐대실. 작은 것을 탐하다 정작 큰 것을 잃게 됨을 우리는 다시 한 번 되새겨 봐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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