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을 잘하려면
일과 사랑을 잘하려면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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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청소년기를 지나면 성인기에 닿게 된다. 이제 인생에서 노년의 한 시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성인기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일과 사랑’이다.
이 두 가지의 숙제를 잘 풀려면 다음의 네 가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첫 번째는 몸과 마음의 건강이다.

암, 비만, 뇌혈관 질환, 당뇨 등은 몸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치명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 50대를 전후로 생리적인 기능이 감소하면서 갱년기 증상을 경험한다. 여성은 폐경이 시작되면서 몸의 변화와 더불어 불안이나 우울증상을 경험한다.

남성은 신체적인 건강과 기능은 쇠퇴하지 직업이나 외부활동에서는 스트레스는 증가하게 되면서 우울, 불안, 회의감 등을 겪게 된다.

또한 부부 간의 갈등, 이혼, 자녀 문제, 경제적 문제 등과 같은 가족 문제와 실직, 퇴직, 구조조정, 업무 스트레스 등 직업문제 등이 성인기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를 경험하다보면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으며 자살까지 이를 수도 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위기를 느끼기 쉬운 성인기에는 개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두 번째로 ‘자존감’을 검검해 보아야 한다. 자존감을 충만하게 가질 때 대인관계에서도 포용력을 가지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관계를 통해 자아실현을 추구한다. 반면에 자존감이 파괴되었을 때 대인관계를 피하고 자기 스스로를 학대할 수 있다.

자존감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전되며, 특히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관심을 가져줄 때 발전된다.

자존감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과 공감적 이해를 받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관심과 성공적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기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점검 사안은 결혼과 이혼이다. 결혼은 두 남녀의 몸, 마음, 사회적 결합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며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게 된다. 미혼의 삶을 계속 살 것인지, 결혼을 선택할 것인지,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부부 간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 부분을 건강하게 통과 해야 한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다가 이혼을 선택했다면 건강하게 해결해야 한다. 이혼에 대한 건강한 생각이란 스스로 내린 이혼의 결정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현명하게 내린 결론’이라고 스스로 여겨야 한다.

그리고 미성년 자녀가 있다면 한 지붕에서 살다가 두 지붕으로 사는 변화가 있을 뿐 자녀에게는 양육하는 부모와 자녀와 헤어져 지내는 비양육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지속해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것이 부모의 의무이자 자녀의 권리임을 잊지 않는다면 이혼의 후유증으로 깊은 상처를 남기지 않게 된다.

성인기 마지막 점검 사안은 ‘직업’이다.
직장 내에서는 업무와 대인관계에 대한 개인의 만족감이 높아야 한다. 직장 내에서 업무가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부적응, 해고, 실직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최근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실업자의 수가 늘고 있다. 실업은 개인의 수입 상실을 단순히 알리는 것이 아니라 불안, 중독, 자살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된다. 직업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언제 자신에게 실업의 상황이 올 지 모르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없어 만성 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성인기의 주요한 점검 사안들을 짚어보다보면 내가 원하는 일과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기나 한 지 한숨부터 나기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지기 쉽다.

하지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이야기했다. ‘세상으로부터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고 최악의 상황에 놓인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절대 빼앗길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우리 자신의 선택권이다.’

그렇다! 무기력하게 현재의 상황에 대한 탓을 할 것인지 밖으로 나가서 무엇인가라도 해 볼 것인지 선택할 권리, 우리에게는 바로 그것이 있음을 잊지 말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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