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좋은 일? 제주와 아이들에게 좋은 일!
남 좋은 일? 제주와 아이들에게 좋은 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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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 제주국제교육정보원장

[제주일보] 요즘 SNS에 돌아다니는 글 중 가슴 아픈 글이 있다.

“공부 잘하는 자식은 국가의 자식이고, 돈 잘 버는 자식은 사돈 자식이고, 공부도 못 하고 돈도 못 버는 자식은 내 자식이다.” 왜 이런 애조적인 글이 유행 할까?

흔히 ‘남 좋은 일’은 본인에게는 손해가 있거나 득이 있더라도 나 이외의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상황을 예견하는 의미로 쓰인다. 특히 약자의 입장에서는 설정돼서는 절대 안 될 상황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진 자의 입장에서도 그리 반가운 상황의 어감은 아니지만 다른 맥락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인 어감임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요즘 전해지는 기사 중 최고는 ‘도세 전출 비율 5%로 상향 조정’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11월 13일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이 교육행정협의회에서 합의했고 올해 3월 15일 도의회에서 ‘매년 예산 집행상황 보고’를 전제로 최종 의결됐다. 올해 당장 147억원의 세입 증가가 기대된다는 소식에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최고의 협치’라는 말에도 동감한다.

이 예산 중 일부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키지 말고 학생들 스스로 만든 자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데 썼으면 한다. 아울러 동아리 관리에 있어서 외부 전문가 그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 운용 지침을 마련했으면 한다.

학교에서 교사가 관리·지원해야 하는 학생 동아리를 너무 많다. 이참에 학교 밖 전문가 그룹이 자율적 학생 동아리 지도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통 큰 협치를 환영하며 ‘남 좋은 일’이 정말 ‘남만 좋은 일’이 아니라 제주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 되도록 예산 편성 및 활용에 우리 모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통 큰 배려와 지원이 있는 환경 속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더욱 밝은 사회일 것이라 기대해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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