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바닷가 여행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
안전한 바닷가 여행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2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아직까지 찬 기운이 조금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아마도 며칠이 지나면 완연한 봄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면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도 늘 것이다. 특히 제주 명소 중에서도 해안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해안 올레길이나 포구가 아름다운 어촌마을, 유명한 낚시 포인트를 찾는 여행객들도 많아질 것이다.

이처럼 해안가 등을 찾는 사람이 붐비게 되면 필연적으로 이런저런 사건·사고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봄 행락철이 다가오면 나는 해상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경찰로서 여행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제주 바닷가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그동안 일상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활력을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채워지는 그런 아름다운 여행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서귀포 해안가에서만 발생한 고립·추락 등은 총 39건이다. 시기별로는 3월부터 발생 빈도가 증가했고, 지역은 서귀포항~대정 신도항 사이에서 29건이 발생해 전체의 약 74%를 차지했다.

또한 주요 사고원인은 올레길 탐방 중 안내표시(간세)를 인식하지 못하고 발생하는 해안가 고립과 기상 악화나 만조시간이 다가와도 계속되는 무리한 낚시로 인한 갯바위 고립, 해안 절벽 또는 협소한 간출암 등에서의 추락 등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그리고 조금만 욕심을 버렸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고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안전사고는 재난 구호 기관의 적극적으로 예방활동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객 스스로가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겁게 시작한 제주 해안가 여행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항상 안전에 주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