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50일 앞으로...도민 표심 향방 촉각
'장미대선' 50일 앞으로...도민 표심 향방 촉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3.19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주부터 정당별 경선 돌입, 제주서도 현장투표 등 진행..대권주자 방문 일정 성사 등 주목

[제주일보=김현종‧김동일‧홍수영 기자] ‘장미대선’(5월 9일)이 20일로 D-50일에 접어든 가운데 각 정당이 이번 주부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속속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제주지역 표심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장미대선은 초단기 레이스로 각 당의 경선 일정이 권역별로 짜인 탓에 유력 주자들의 제주 방문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정치 풍향계로서 제주의 입지가 약화되고 주요 현안의 공약 반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정과 각 당 도당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각 당과 지방정가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4명이 경쟁 중인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전국 투표소 동시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와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2곳에서 투표가 진행돼 도민의 대선 여론을 가늠할 예정으로, 최소 2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도당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이어 제주와 강원‧수도권 ARS투표가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이뤄지고 4월 3일 같은 권역 순회투표가 진행된다. 3일까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국민의당은 25일 제주와 광주‧전남에서 완전국민경선 현장투표를 시작해 권역별 현장투표를 거쳐 4월 4일 대전‧충청을 끝으로 경선을 마무리한다. 다음날인 5일 최종후보가 확정될 예정으로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3파전을 치르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격돌하는 바른정당은 25~26일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26~27일 당원 온라인투표를 거쳐 28일 서울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대의원 투표에 제주에선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와 당원 온라인투표‧대의원 투표 30%, 지난 1월 모집된 국민정책평가단 전화면접투표 40%가 반영된다.

최근 1차 컷오프를 통해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안상수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등 6명을 추린 자유한국당은 19일 TV토론회 후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까지 4명으로 압축한다.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29~30일 일반국민 여론조사(50%) 결과를 토대로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심상정 대표를 대선후보로 확정‧발표했다.

하지만 각 당 후보들은 아직 제주방문 일정을 결정하지 않은 가운데 권역별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제주가 자칫 소외될까 우려된다.

여기에다 정당별 대권주자가 확정돼도 수도권과 영·호남 공략에 집중하는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반적으로 제주 유세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상당수 정당의 최종후보 선출이 4월 초로 예정돼 있어 4‧3 추념식 참석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정가 관계자들은 “사상 최단기 레이스인 장미대선에서 제주는 다른 지역과 경선 한 권역으로 묶이면서 인구가 적은 탓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을 것”이라며 “현안 해결을 위한 공약 반영 등에 각 당 도당과 도정은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