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인권의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준비하며
평화 인권의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준비하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2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승언. 제주특별자치도 4·3지원과장

[제주일보] 2000년 제정된 4·3사건법 제1조에 따르면 ‘제주4·3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사건과 관련된 희생자와 그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인권신장과 민주발전 및 국민화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지난 70여 년간 제주4·3사건은 연좌제의 시퍼런 사슬 아래 숨죽이며 침묵해야만 했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만 했다.

하지만 제주인과 4·3유족들은 좌절하지 않고 매번 오뚝이처럼 일어나 중앙 정부와 정치권에 4·3문제의 해결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2003년 대통령의 공식 사과, 2008년 제주4·3평화기념관 개관 및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등으로 차곡차곡 진상규명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13년 제주4·3사건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재향경우회가 모든 과거의 반목을 딛고 화해와 상생을 위한 갈등치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4·3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21일부터 4월 10일 까지를 4·3희생자 추념기간으로 지정한다. 또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4·3평화재단, 4·3희생자유족회,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함께 추념식 당일 조기게양을 하고 4·3추모 및 기념사업 집중 개최, 학교에서 4·3평화 인권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슬로건을 공모, 주 슬로건은 ‘4·3평화 훈풍! 한반도로 세계로’, 부 슬로건은 ‘4·3 그 아픈 침묵 희망의 노래로’, ‘4·3의 평화마음, 세계인의 사랑받는 제주로’를 선정했다.

제주도는 4·3해결과정에서 제주인이 보여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세계에 알리고, 관용의 정신 전파와 동아시아 평화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4·3의 가치를 국내·외에 홍보, 평화와 인권의 메카로서의 제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