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빠진 탐라문화광장 '장밋빛 사업'되나
콘텐츠 빠진 탐라문화광장 '장밋빛 사업'되나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3.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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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최근 인프라 조성사업 완공 후 마무리 행정절차…활성화 계획은 '감감'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산지천 일대에 조성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이 당초 계획과 달리 ‘반쪽짜리’ 운영을 면치 못하면서 ‘장밋빛 사업’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다음 달쯤 인프라 시설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지만 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콘텐츠는 여전히 감감한데도 사드 보복조치로 크루즈 관광객마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사업비 586억원을 투입해 추진해 온 탐라문화광장의 산짓물공원 및 북수구광장, 지하주차장 등의 조성사업이 최근 완공됐다.

제주도는 다음 달까지 인수인계 등의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탐라문화광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산지천을 중심으로 한 광장 및 공원,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 유동인구의 접근성이 강화돼 동문시장 등 원도심 일대로 유입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제주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을 탐라문화광장을 통해 원도심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로 인해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은 무용지물이 돼 탐라문화광장으로의 유동인구 유입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탐라문화광장 사업계획상 총 사업비 40%를 투입, 광장의 주변지역에 관광객 등을 끌어들이기 위한 쇼핑과 먹거리, 볼거리 등을 조성하는 계획의 만자유치 사업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탐라문화광장으로 관광객을 유입할 새로운 콘텐츠 및 방안이 요구되고 있지만 인프라 사업이 완료되는 지금까지도 뚜렷한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탐라문화광장의 인근 부지들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민간의 자율적 투자와 개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당초 계획에 따른 추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은 관리 업무 등에 대한 부서 간 이관 절차를 밟아 다음 달 쯤 완료될 예정”이라며 “민자유치 사업은 민간의 자발적인 투자로 진행돼야 하는 부분으로 행정에서는 이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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