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에 앞서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공군이 희망하는 일이 이뤄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도민들의 동의를 얻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입장은 명확하다.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막겠다”며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공군이 자신들의 뜻을 실현시킬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번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새정부와 협의해 이 문제는 명확히 할 것”이라며 “제2공항이 다른 군사적인 이유 등으로 궤도를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지겠다”고 거듭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원 지사는 또 “강정 해군기지는 민군복합항이라는 기본적인 성격에 변함이 없다”면서 “크루즈항 이용 등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기능할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지난 9일 제주를 방문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제주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공식 언급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 총장은 이날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제주 설치를 기존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진행하겠다”며 “앞으로 관련 기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논의해 가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