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유네스코 등록 유산, 다른 대우
같은 유네스코 등록 유산, 다른 대우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3.1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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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지난 11일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송별제가 봉행됐다.

매년 열리는 칠머리당영등굿은 주민, 해녀들의 관심 속에 치러졌지만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의 대표적인 영등굿으로 1986년 11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해석을 표현하는 유산으로 보편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9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현실은 어떨까. 과연 위상은 높아졌는가.

지난해 제주도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추가 등록되면서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바로 ‘해녀문화’이다.

지난 8일 문화재청이 ‘해녀’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면서 ‘해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해녀문화를 보전을 위해 해녀수당 지급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해녀의 수가 갈수록 줄고 있고 고령화로 이어지고 있지만 해녀문화의 명맥을 이어가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

‘해녀문화’를 보전·전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기자는 ‘해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또 다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 대한 우리의 관심 부족 때문이다.

‘해녀문화’에 대한 지원과 관심과 비교할 때 칠머리당영등굿에 대한 지원책은 미미하다. 칠머리영등굿보존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생생문화재사업으로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관심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해녀문화와 함께 제주의 고유 문화의 한 축이다. 해녀문화와 함께 제주칠머리당영등굿도 보전ㆍ전승에 힘써야 할 때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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