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립스틱효과(?!)
봄바람, 립스틱효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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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최근 지속적인 경기불황에 립스틱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해본다. 저널측면에서의 립스틱 효과의 유래라고 하는 것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의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서도 립스틱 판매가 도드라지게 증가하는 현상에서 관찰되기 시작하였다. 미국의 화장품업체인 에스티로더는 자사의 립스틱 판매량과 경기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립스틱지수(Lipstick Index)를 제시하였다. 립스틱만 발라도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를 지닌다는 이 지수는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립스틱 판매율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메이크업시장이 필수 소비재로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가치소비가 확대됨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메이크업의 시작이 립 메이크업, 입술화장인 것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최후까지 사용하는 화장품 역시 립스틱인 것을 고려한다면 입술화장은 여성에 있어서 중요한 메이크업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립스틱(lipstick)은 입술에 색조와 질감을 주기 위해서 바르는 화장품의 일종으로써 안료·기름·왁스·연화제 등이 원료로 사용된다. 립 메이크업은 얼굴 전체의 포인트 역할을 한다. 입술은 움직임이 많고 표정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립 메이크업 색상을 이용하여 입술을 강조해 얼굴전체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주며, 입술형태를 수정하여 보다 완벽한 얼굴 메이크업을 연출하게 도와준다.

립 메이크업은 고대 이집트 때 왕족과 귀족의 신분을 표시하는 색상으로 서민들은 사용할 수 없었던 빨간색을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다. 사용했던 빨간색은 헤나(Henna)에서 추출하였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연고 형태와 액체 형태로 변화했다.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가 하얀 얼굴과 붉은 입술을 한 화장을 유행시키면서 립스틱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립스틱을 밀랍과 식물에서 추출한 붉은 색 안료로 만들었다. 1915년에 금속 통에 담긴 막대형 제품이 발명되었는데, 이는 현대 립스틱(lipstick)의 원형이 됐으며 편리한 사용성과 휴대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립스틱(Lipstick)은 발색도가 진하므로 립 브러시를 이용하여 입술 모양을 수정 및 보완해 새로운 이미지 연출에 용이하다.

립틴트(Liptint)는 물감의 빛깔을 부드럽게 바꾸는 미술용어로 립틴트는 입술에 색상을 자연스럽게 물들이는 착색제로 지속력이 오래가고 선명한 입술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입술이 건조해지므로 립글로스 및 립밤 등과 함께 많이 사용한다.

립글로스(Lipgloss)는 입술을 윤기 있고 촉촉하게 해주어 입술 보호역할을 하며 입체감을 부여한다. 투명하고 자연스런 색상을 내어 내추럴 메이크업에 용이하며 지속력이 약하다.

립라커/립리퀴드(Liplacquer/ Lipliquid)는 립스틱과 립틴트의 발색력과 지속력, 립글로스의 윤기의 장점을 합쳐놓은 제형으로 최근 유행하는 제품이다. 적은 양으로 그라데이션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며, 글로시한 텍스처와 매트한 텍스처으로 나뉜다.

립틴티드밤(Liptinted Balm)은 립밤의 형태 입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틴트의 효과로 입술에 자연스러운 색상을 부여하며, 자외선 차단 기능이 부여된 제품이 많다.

립밤(Lipbalm)은 보습효과가 뛰어나며 빠르게 흡수되어 입술을 건조하지 않게 트리트먼트해주며, 외부환경으로부터 입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제형 및 용기타입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립펜슬(Lippencil)은 오일의 함유량이 적은 제품으로 굵기에 따라 립크레용, 립펜슬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입술선을 선명하게 표현하여 입술 형태를 뚜렷하게 표현하며 사용이 간편하고 편리하며, 사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만큼 깎아서 사용할 수 있다.

립프라이머(Lipprimer)는 립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기 전에 도포하면 입술의 잔주름 및 각질 등을 보완해주며, 립 메이크업 제품의 색상의 발색력과 지속력을 높여준다.

이제 봄이다. 립스틱만 발라도 분위기를 바꿔주는 립스틱효과를 기대하면서, 우리 모두 봄바람을 기다려보는 것은 어떨까.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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