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들을 눈물 흘리게 하나
누가 그들을 눈물 흘리게 하나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3.1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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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사회적 취약계층이란 구매능력이 부족한 저소득층과 노동시장 여건상 취업하기 어려운 취업취약계층,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어려운 삶의 여건으로 인해 주변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특히 누구보다 행정의 지원과 관심, 지속적인 관리 등이 절실한데도 좀처럼 잘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기자가 취재한 결과 읍·면지역의 경우 재래식화장실 이용률이 동지역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제주시내 동지역의 경우 각종 행정 접근성과 사회·경제적 인프라 접근성이 높은 탓에 계속적인 인구 과밀화 현상이 나타나며 계속적인 개발과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읍·면지역의 경우는 계속된 젊은 계층의 도시 유입으로 평균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낙후된 시설들은 제대로 개선도 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경우가 허다하다. 행정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손길이 닿질 않는다.

“얼마 살지 못하겠지만 화장실조차 변변치 못해 삶이 막막합니다. 제주도, 제주시가 관심 좀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얼마 전 구좌읍 취재 당시 만난 한 기초수급 장애인 노인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그는 몸도 온전치 않은 상황에 경제적 형편도 나빠 한 달 생활비 10만원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100만원 이상의 자부담을 강제하는 지원 사업이 과연 옳은 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제주시는 “47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복지,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과연 무엇이 맞춤형 복지 서비스이고 무엇이 사각지대의 제로화인가.

우리가 손쉽게 사용하는 사회복지라는 말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때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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