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불의 희망...'낡음' 털어버리고 '새로움' 온다
제주 들불의 희망...'낡음' 털어버리고 '새로움' 온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3.02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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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제주들불축제,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 주제로 3~5일 새별오름서 오름 불놓기 등 장관 예고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새 봄을 알리는 ‘불의 대향연’이 화려하게 개막, 제주 들불에서 타오른 희망을 세계로 번지게 하기 위한 불놀이 축제를 펼친다.

제20회 제주들블축제가 2일 삼성혈과 제주시청에서 축제의 장을 여는 불씨를 지폈다. 3일부터는 주행사장인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으로 장소를 옮겨 5일까지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본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 불 축제, 성년이 되다=경칩(5일)과 맞물려 열리는 제주들불축제는 새로운 봄을 맞아 ‘낡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움’을 다짐하는 희망의 한마당이다.

제주의 전통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국내 유일의 불 축제로, 1997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성년을 맞으면서 제주의 특색을 한층 강화해 내실을 더했다. 날짜별 테마에 맞게 다채롭고 풍성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불 축제의 흥미와 만족도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들불축제는 연인원 35만명 이상의 관람객과 3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창출효과 등의 성과로 이어지며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와 2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대상 수상 등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들불의 희망이 타오른다=본 행사 첫째 날인 3일에는 오후 2시 들불 희망불씨로 제주시 전역을 밝히는 봉송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7시30분 새별오름 특설무대에서는 개막공연과 성화탑 점화 등의 개막행사가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새별오름 광장과 특설무대에서 들불 희망기원제와 제주어 골든벨, 새별오름 꼭대기 콘서트, 희망달집 만들기 경연, 달집태우기 나쁜 기억 태우기 등이 진행된다.

4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짜여졌다. 이날 오후부터 들불축제 20년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 영상 상영(7시30분)과 햇불 채화 및 전달(7시50분), 오름 정상에서 펼쳐지는 화산쇼(8시), 대형달집 점화 및 오름 불놓기(8시10분) 등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새별오름 전체를 불로 뒤덮는 웅장한 장관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마지막날인 5일에는 오전 11시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를 시작으로 청정제주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큰 장(12시), 젊음의 축제(2시), 읍면동 음악잔치(3시30분), 평화 기원 햇불대행진(6시30분), 모두의 마음을 담은 평화의 달집 태우기(6시35분) 등이 펼쳐진 후 ‘들불 희망’을 나누면서 화려한 막을 내린다.

▲희망의 불씨, 세계로 번지다=들불에 나쁜 기억을 태우고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는 올해 축제는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함께 세계인이 함께 하는 축제로 도약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부대행사 프로그램은 제주 역사·신화관, 돌하르방 만들기, 세계 나라별 소원기원 체험, 전통 아궁이 체험, 추억의 가족놀이 체험, 외국인 전용카페, 짚공예품 체험, 제주 전통음식 체험, 승마 체험교실, 대형 소원 연날리기, 환경나눔 장터 등으로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또 독일 로렐라이와 미국 샌타로사시, 중국 계림시, 일본 아라카와구, 러시아 마카로프시 등 5개국 5개 도시 방문단 100명이 참가해 교류 공연을 펼치며, 국내에서도 수원시 등 10개 도시에서 방문할 예정이다.

문경복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삼성혈에서 채화된 들불불씨가 새별오름 개막식에 전달되고 오름 불놓기날 및 폐막식까지 이어져 축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게 됐다”며 “보다 안전하고 신명나는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해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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