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책 빌리고, 공짜 그림책 얻고…사람도 열람!
어디서나 책 빌리고, 공짜 그림책 얻고…사람도 열람!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3.02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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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200% 활용법
제주도서관 서가에서 한 시민이 책을 고르고 있다.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도서관은 흔히 책을 빌려 읽는 곳, 또는 공부하는 곳으로 통한다. 그러나 도서관을 잘만 활용한다면 남부럽지 않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회원증 하나로 전국 도서관을 탐방하는 일은 물론 종이책이 아닌 사람책을 대출하고, 그림책을 무료로 받는 일까지도 가능하다. 맹목적 독서에 지친 당신에게 ‘도서관 200% 활용법’을 소개한다.

▲어디서든 책을 빌릴 수 있다
도서관마다 회원증을 일일이 발급받아야 했던 시대는 지났다. 카드 하나로 전국 도서관의 책을 빌려볼 수 있는 통합 시스템 ‘책이음 서비스’가 도입돼 이용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제주의 경우 15개 공공도서관이 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 도서관들도 별도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한 회원 카드 하나로 6개 도서관의 자료를 자유롭게 대출·반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도서관을 방문해 책이음 회원으로 신규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도서관 회원이라면 책이음 회원으로 전환 신청을 하면 된다. 책이음서비스 홈페이지(http://book.nl.go.kr/iplls/Index.do)를 통해 이용자 본인이 가입한 도서관 현황과 대출 및 반납한 모든 자료를 일괄로 조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책 바다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도서관에 자신이 원하는 책, 자료 등이 없을 경우 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도내에는 20개 도서관이 책바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아이들 그림책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영유아 자녀가 있다면 도서관 회원가입만으로도 ‘책 꾸러미’를 선물 받을 수 있다. 북스타트코리아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전국 지자체와 함께 북스타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북스타트 운동은 아이들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무료로 선물하는 ‘북스타트 꾸러미’가 핵심 사업으로, 꾸러미 안에는 그림책 2권, 기념품과 북스타트 운동 안내서가 담겨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시기적의도서관, 서귀포기적의도서관,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육아에 도움을 주는 북스타트 책놀이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서귀포기적의도서관은 서귀포시에서 출생신고를 한 경우,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센터 프로그램 참여 아동들에게, 제주시기적의도서관은 12~36개월 영유아의 이름으로 도서관 회원가입을 하면 책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독서를 도와드립니다
독서에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건 어떨까.
독서 동기를 유발하고 꾸준한 독서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독서마라톤이 그 중 하나다.
독서마라톤은 독서를 마라톤에 접목시켜 마라톤 1m를 책 1페이지로 환산. 경기 전에 개인 독서량을 설정해 독서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완주에 성공하면 기념패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도서관에서 추천하는 고전 1권을 읽은 후 참가자들과 함께 내용을 공유하고 자기 생각을 전달하며 책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1월 1고전’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과 동아리를 구성해 한 권의 책을 릴레이 형식으로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독서릴레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을 빌려 읽다
도서관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사람도 열람할 수 있다. 각계각층 사람들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업무 조언 등을 듣고 질문에 대한 대답도 해주는 ‘휴먼 라이브러리’가 그것이다.
탐라도서관은 문화·예술부터 교육, 인문학, 정치, 건축, 경영, 경제, IT 등에서 활동 중인 ‘휴먼 북’ 4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휴먼 북은 다분야 전문가들의 자발적 지원을 통해 이뤄진다. 이들은 대출을 신청한 독자 1~10명과 도서관에 마주 앉아 자신의 경험, 정보, 지식을 공유한다.
소소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지혜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강, 상담과는 사뭇 다른 점이다.
휴먼 북 열람은 직접 도서관에 가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제주도서관 디지털자료실에 있는 다양한 영상물

▲도서관은 종이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책을 끼고 사는 애독가라도 가끔은 종이책 읽기에 싫증 날때가 있다. 도내 많은 도서관에는 종이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영상물(DVD)이 마련돼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일부 도서관은 자료실 한편에 교육용 자료부터 다큐멘터리, 방송국 제작 콘텐츠, 애니메이션, 최신 영화 등 주제를 총망라하는 수천여 점의 DVD를 배치해 책과 같이 대출해 주고 있다. 대출이 안되면 도서관 내 미디어실, 컴퓨터 등으로 DVD를 감상하거나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3~4인 규모의 영상실에서 작은 영화관에 온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으로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자책(e-Book)을 대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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