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드 부지 제공 결정…中 보복 '예의주시'
롯데, 사드 부지 제공 결정…中 보복 '예의주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2.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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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이승현 기자] 롯데그룹이 국방부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제주관광에 미칠 후폭풍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8일 국방부는 롯데와 롯데스카이힐 성주CC, 경기도 남양주의 군(軍)용지를 교환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 현지 언론에서는 롯데 그룹에 대한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보복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내 관광업계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더 심화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드, 중국관광 비수기 등 원인으로 손님은 줄었지만 개별관광객이 선호하는 브랜드 유치, 다양한 마케팅 방법 등으로 올해 1~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늘었다”며 “이번 결정과 관련해 중국 현지 상황 등을 예의 주시해 마케팅 추진 등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내 업체를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전세버스, 호텔, 음식점 등 업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드 부지 확정으로 관광업계에 추가적으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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