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분양주택 2년7개월에 최대
도내 미분양주택 2년7개월에 최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2.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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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도내 353가구로 전달比 30% 늘어…준공후 미분양도 증가
인‧허가와 분양도 증가…매매거래 둔화속 공급 과잉 우려 높아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인‧허가 물량 등은 증가세가 여전해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내놓은 ‘1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미분양 주택은 353가구로 전달보다 30.3%(82가구) 늘었다.

전국평균(5.1%)을 크게 웃돌며 광주(47.7%)와 울산(41.8%)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달 미분양 주택 물량은 2014년 6월(360가구)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도내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5월 122가구까지 감소했으나 6월 249가구, 7월 255가구, 8월 350가구 등으로 3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9월 다시 285가구로 감소한 후 10월 306가구로 늘었으나 11월 298가구, 12월 271가구 등으로 줄어든 후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106가구로 전달보다 17.8%(16가구) 늘었다. 지난해 4월(108가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런 흐름은 매매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1105건으로 지난해 1월과 전달에 비해 각각 16.0%, 5.1% 감소했다.

다세대와 연립주택 등 도시형 생활주택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의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달 도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1354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9.7% 늘었다.

또 지난달 분양 물량은 111가구로 지난해 1월과 견줘 3.5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준공된 주택은 1702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갑절 많았다.

반면 착공실적은 1297가구로 1년 전에 비해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이 이어지고 있지만 분양가가 여전히 높아 거래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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