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할망 오신다”…영등할망 보름질 걷기 축제 개막
“영등할망 오신다”…영등할망 보름질 걷기 축제 개막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2.26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퍼포먼스·퍼레이드·그림자극 프로그램 다양 ‘눈길’
지난 25일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에서 영등할망 보름질 걷기 축제가 개막됐다. 이날 영등할망을 맞이하기 위해 한수리 포구에서 퍼포먼스와 영등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음력 2월 1일 영등할망이 제주에 와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성대하게 대접하는 ‘영등할망 보름질 걷기’ 축제가 개막됐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회장 김윤수, 이하 보존회)가 마련한 ‘영등할망 보름질 걷기’ 축제는 지난 25일 영등할망이 들어온 길목인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를 시작으로 3월 12일까지 제주칠머리영등굿전수관 및 제주도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보존회는 영등할망이 제주에 오기 하루 전날부터 미리 즐기자는 의미에서 음력 1월 31일(지난 25일) 한수리에서 첫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한수리 마을회관에서는 짚배, 등불, 퍼레이드 기구 만들기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어 오후 5시부터 한수리 마을 포구에서 제주춤예술원 단원들이 영등할망을 맞이하기 위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영등할망을 형상화한 대형 인형과 함께 하나아트의 신명나는 풍악에 맞춰 마을을 돌며 한해 풍요와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이와 함께 영등할망이야기를 그림자극으로 선보여 관람객과 마을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6일 한림읍 귀덕리에서는 영등할망이 제주를 방문하는 날(음력 2월 1일)에 맞춰 영등할망이 제주에 첫 발을 내딛는 곳, 귀덕리 바닷가 포구 ‘복덕개’에서 영등할망을 환영하는 영등굿이 펼쳐졌다.

한편 ‘영등할망 보름질 걷기’ 축제는 3월 12일까지 진행되는데, 3월 1일에는 남원읍 하례리(오후 5시) 망장포구에서 영등테우를 타고 동행하는 이색적인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어 3월 10일에는 제주시 건입동(오후 6시)에서 어린이들이 준비한 영감놀이를 시작으로 퍼레이드를 펼치며 안녕과 풍어를 기원한다.

영등할망이 떠나는 날 3월 12일 우도면(오후 3시)에서는 서광리, 천진리, 조일리, 오봉리 등 4개 마을을 돌아 진질깍까지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영등할망을 떠나 보내는 송별의 퍼포먼스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문의=757-7813.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