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년, 촛불의 힘으로 이제는 끝내자"
"박근혜 4년, 촛불의 힘으로 이제는 끝내자"
  • 김명진 기자
  • 승인 2017.02.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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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 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개최

[제주일보=김명진 기자] 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25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제 18차 ‘박근혜 4년, 촛불의 힘으로 이제는 끝내자!’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즉각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특검수사 연장하라”, “황교안은 사퇴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 12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 촛불의 열기를 더했다.

본 집회는 김경훈 시인의 시 낭송, 민중가수 김영태의 노래공연과 자유발언, 지정발언, 거리 행진에 이어 유기농펑크 포크가수 사이의 공연, 율동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 낭송에 나선 김경훈 시인은 “정의가 없는 애국심은 강제된 국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는 그런 나라를 사랑할 이유가 없다”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원해 촛불을 들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관광 차 제주로 왔다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는 박현성씨(53)는 “박근혜와 그 일당은 본인들의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자신들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이러한 헛된 두려움에서 벗어나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매주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태경씨(39)는 “세월호 사고와 같은 큰 일이 일어났을 때도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며 “정부나 국가에서 이를 검토하고 대화한다면 앞으로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문용포 곶자왈 작은학교 교사(52)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한다”며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 바른 마음을 가져서 우리 수준에서나마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제주시청 대학로 거리행진을 벌이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다.

한편 본 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제주시청 앞의 한 카페에서는 ‘탄핵 후 우리가 해야 할 것’이라는 주제로 시민평의회가 열리는가하면 본 집회 직전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현장이 중계되기도 했다. 노동조합설립 홍보, 5·16 도로명 개정 서명 운동, 탄핵·탈핵 풍선 나눔 및 서명, 생활협동 어묵 나눔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렸다.

김명진 기자  jini@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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