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시장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 단계”
“제주 부동산시장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 단계”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2.23 19:4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제주상의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서 정수연 교수 진단
아파트 가격이 토지 등 다른 부동산값 오름세 견인 시장 불안
“불법전매 금지‧수요에 맞춘 주택공급 확대 정책 동시 추진돼야”
2017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가 23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부동산가격 급등이 정주환경 악화와 소비위축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따라서 급등하는 도내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수요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23일 제주시내 롯데시티호텔에서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가 주관한 ‘2017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거래 활성화 및 가격안정화 대책’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도내 주택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민들의 수요는 5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로 몰리고 있지만 현실은 다세대와 연립주택, ‘나홀로 아파트’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파트 시장에서 촉발된 가격상승이 토지와 도시형 생활주택 등 다른 부동산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파트시장의 초과수요를 다세대와 연립주택 공급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과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택지가 부족해 시장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고 정 교수는 지적했다.

정 교수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한 해법으로 불법전매 금지 등 규제와 함께 공급확대 정책이 동시에 추진돼야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저소득층에게는 주거를 지원하고 중산층에게는 주택가격 안정이라는 보편적 주거복지가 실현될 때 부동산시장의 안정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제주경제는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관광객 1500만명 돌파와 건설업 상승세, 1차산업 호조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도 제주경제를 둘러싼 상황은 예사롭지 않지만 근로자와 기업, 도민과 도정이 하나가 돼 역량을 결집하면 성장의 날갯짓을 더 크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제주는 지금 대외적으로는 불확실성의 증가와 내적으로는 성장통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제, “제주경제의 내적 체질을 강화하는 데 도민들이 힘과 지혜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관광의 질적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업경기 활성화 및 골목상권 활력 회복, 신성장동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의 ‘4차 산업혁명의 의의와 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 이어 8명의 전문가가 나서 부문별 토론으로 진행됐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세종경제연구소 2017-02-24 12:51:36
이미 서울경기등 6대도시에서 익히경험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만들어낸 최후대책이 아닌, 최선의대책이
어느한곳에 집중되지않은 대규모 택지개발이 답이었다는것은 모두알고있을 터인데, 마치 마지못해 택해야하는최후의 정책대안처럼 지껄이는행위는 스스로를 무식쟁이로 비하하는것과 다를바없다.
충고하건데, 처음시행하는 제주에서 어느한곳에 집중하여 개발함으로서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교통흐름의 혼잡과 병목현상을초래하여 오히려 생활하기 불편한 제주신도시 를 만들지말고, 관공서의 적절한분산배치 와 낙후된지역인 한동리,세화,한림,한경 금악 ,상예동,등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