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열풍’ 시들…순이동 5년만에 최저
‘제주살이 열풍’ 시들…순이동 5년만에 최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2.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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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26명 그쳐 2012년 1월 이후 가장 적어…5개월째 1000명 밑돌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제주살이’ 열풍의 이상기류가 올해들어 본격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객 증가와 인구팽창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등과 주택‧교통‧환경문제 등 생활난(難) 심화로 인한 정주여건의 악화가 인구유입 둔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순이동(전출-전입)은 626명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는 34.6%(331명),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26.9%(230명) 각각 감소했다.

순이동률은 0.10%로 세종(0.70%)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인구 순이동이 본격화된 2012년 1월 이후 한 달 순이동 규모로는 5년 만에 가장 작았다.

또 지난해 9월 849명을 시작으로 내리 5개월째 한 달 순이동 인구가 1000명을 밑돌면서 ‘제주살이’ 분위기도 ‘숨고르기’ 국면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은 2011년 12월 순이동이 –12명에서 2012년 1월 135명으로 전환된 후 지난달까지 내리 5째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도별로도 2011년 2343명에서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도 1만4623명으로 전년 기록을 넘어 사상최대 순이동은 이어졌지만 증가율은 2.6%에 그쳐 증가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인구증가와 개발 기대감 등으로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교통과 쓰레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이주 여건이 악화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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