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땅값이 표준지 공시지가 기준으로 2년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18% 오르며 전국 1, 2위를 차지해 지난해 부동산시장 열풍을 반영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50만 필지) 공시지가가 평균 4.94% 상승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광역 시·도별로는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18.66% 상승하며 가장 높았다. 지난해 19.35% 상승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군·구별에 있어서도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8.81%, 18.54%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전국 1, 2위를 휩쓸었다.

서귀포시는 혁신도시와 헬스케어타운 사업, 제2공항 신설 등이 상승 원인으로 꼽혔으며, 제주시는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와 건설경기 호황 등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에서는 제2공항과 관련된 성산(30.1%)과 표선(25.3%), 안덕(25.1%)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주시에서도 우도(68.9%)와 조천·구좌(26.6%), 애월(26.4%) 등의 읍면 지역의 강세가 뚜렷했다.

표준지별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양 행정시 민원실에서 23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해당 기한 내 이의신청 할 수 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