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위한 주민 소통 강화해야"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위한 주민 소통 강화해야"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2.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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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 21일 ‘원도심 문화재생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간담회 개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의원 이선화)이 21일 오후 제주시 삼도2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원도심 문화재생사업 어떻게 할것인가’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시 원도심 재생사업이 역사·문화 재생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한 주민 소통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의원 이선화·바른정당·제주시 삼도1·2,오라동)은 21일 오후 제주시 삼도2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원도심 문화재생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36차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열린 관덕정 복원사업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지역 주민 및 상인들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힌 이후 처음으로 행정과 주민들이 만나는 자리로 양방향 소통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태일 제주대 교수는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서 원도심 재생사업 주체들의 계획을 총괄하고 한 명 한 명의 주민과 소통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면서 “빈집 활용 등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도 묵은성 일대 환경 개선과 초등학교 주변 유흥주점 정비, 빈집 실태조사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원도심 재생사업을 홍보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충분히 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재성 삼도2동 주민자치위원은 “해외나 다른 지자체의 예시를 제시하는 것보다 제주다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청사진을 뚜렷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원도심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있는데 무조건 옛 것을 살려야 한다고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것이 우선인 주민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선화 의원은 “입주예술인들에게 경제활동을 제약한 규제를 풀어 그들이 만든 도자기, 사찰음식 등을 원도심 상품으로 만들고 주말에는 차없는 거리를 조성해 문화장터를 조성해야 한다”며 “‘예술공간 이안’ 등 문화사업의 문턱을 낮춰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경훈 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제주시 원도심의 경우 이미 많은 빈집과 땅들이 매각되면서 원도심의 전통적인 자원이 거의 안남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과 소통해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항만 개발과 맞물려 크루즈관광객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문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20일 제주대학교에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출범했다.

주민협의체는 총 122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도시재생사업들을 제안하고 수행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날 주민 80여 명은 역사경관과 문화예술, 주민정주, 지역경제, 도시인프라 등 5개 분야별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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