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호황의 그늘…4명중 1명 ‘비정규직’
제주 고용시장 호황의 그늘…4명중 1명 ‘비정규직’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2.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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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서귀포시‧제주시 고용률 전국 1‧3위
관광‧농림어업 호조 영향…임시‧일용직 비율도 높아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관광객 증가와 농림어업 부문의 호조 등으로 제주지역 고용률은 전국에서 최상위권 수준이지만 비정규직 비율도 높아 ‘고용의 질’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전국 9개 도(道)의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를 보면 서귀포시의 고용률은 72.4%로 전국 77개 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또 제주시는 67.0%로 3번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지역의 전국평균 고용률은 59.2%여서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3.2%포인트, 7.8% 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이다.

서귀포시는 통계청이 매년 반기별로 고용특성 조사를 실시한 2013년 상반기 이후 4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귀포시를 비롯한 제주 지역은 도농복합지역답게 관광·농림어업 산업의 발달로 도소매·음식·숙박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이 오르면서 전체 고용률을 끌어올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시의 지난해 하반기 임시‧일용직근로자 비중은 25.6%로 전국 시 가운데 상위 4번째였다. 취업자 4명중 1명꼴로 비정규직인 셈이다.

서귀포시도 비슷한 24.6%였다.

반면 상용근로자 비중은 제주시 42.7%, 서귀포시 29.5%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관광서비스와 농림어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용시장의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제주시 15.2%, 서귀포시 11.3%로 전국평균(14%) 수준을 유지했다.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서귀포시 37.4%, 제주시 25.9%로 전국평균(25%)을 웃돌았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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