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농작물 미니전망 발표회를 개최하며
주요 농작물 미니전망 발표회를 개최하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2.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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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장/농학박사

[제주일보] 최근 국제정세는 내일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FTA(자유무역협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시장개방화와 기후변화 등에 따른 농업여건 변화에 주목하였다.

그러나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TPP 탈퇴를 선언하고 보호무역으로 급선회하면서 세계 무역질서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무역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6%대로 떨어졌고, 부동산 버블 우려와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 등 경제 흐름이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도 정치·경제적 여건 변화와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 기후변화, 대외 개방 압력 강화, 소비트렌드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7% 성장률 발표와 함께 올해는 2.5%로 더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였다. 기상환경도 지난해와 같이 변동이 심해질 것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2050년까지 고온현상은 3~6배, 1일 80㎜ 이상 집중호우는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낮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대내·외 수많은 불확실성으로 제주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농업이 안정적 생산활동을 위해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능동적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농업기술원은 제주농업이 미래를 향한 변화와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로 삼고자 올해부터 제주지역 주요 농작물 미니전망 발표회를 추진하고자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매년 농업전망을 개최, 농산물의 생산면적, 소비동향, 해외시장 정보 등을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농업전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농무성과 호주 농림수산부 등에서도 매년 발표하고 있다. 단순한 농업전망 발표만 하는 게 아니라 농업관련 정부기관 및 다양한 업체 등이 참여하여 새로운 신기술을 홍보 또는 상담 등을 통해 각 분야에서 미래농업 정보를 얻는 자리가 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와 협력하여 ‘제주지역 주요 농작물 미니전망 발표회’를 2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다. 1차 발표회는 감귤을 중심으로 한 과수 수급동향 및 전망, 경쟁 과채류 동향 등을 발표한다. 2차 발표회는 주요 월동 채소류에 대한 수급동향, 표본조사 및 모니터링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미니전망 발표회라고 이름 지은 것은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기 떄문이다. 발표회의 내실을 기하기 위하여 농산물 생산자 패널 구축 및 농산물 소득조사 사업을 통하여 제주지역 농업인들이 농업 여건 변화에 따라 농가, 작목, 지역 단위에서는 어떤 반응을 하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사업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농가의 상태와 변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밀한 정보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농업인 컨설팅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농업은 희망이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서울대학교 특강에서 ‘농대에 가라. 농업에 투자하라’고 역설하고 농업이 전망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미니전망 발표회는 제주 미래농업을 준비하는 첫 걸음이다. 앞으로 더 알차고 다양한 정보를 농업인들이 얻을 수 있는 전망대회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농업인, 농업인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및 행정기관 등 농업관련 분야의 다양한 주체들이 토론하면서 지속 가능한 제주농업을 위한 새로운 희망을 담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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