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제안 없었다”
한민구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제안 없었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2.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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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영훈 의원 국회 대정부질문서 따져 묻자 부인…해리스 태평양 사령관 언급은 시인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오영훈 국회의원이 한민구 국방장관에 제주해군기지 추진에 따른 강정주민 등에 청구된 구상금청구 철회를 촉구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군측의 ‘줌월트’급 구축함의 제주해군기지 배치에 대해 한 장관은 “문제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미군측의 그런 제안은 없었다”고 전면 부인하면서도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이 이같은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이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민구 장관에 “최근 국방부가 줌월트 구축함을 제주해군기지에 상시배치든, 순환배치든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묻자 한 장관은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 장관은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을 당시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이 언급한 것일 뿐이고 구체적으로 제안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 오 이원이 “최근 공군이 제주제2공항 부지인 성산에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를 제주도청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한 장관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 의원은 “국방중기계획에 공군이 제주도에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냐”고 따져물었지만 한 장관은 역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앞서 오 의원은 “우리나라 국책사업 역사상 강정처럼 구상금을 청구한 사례가 없다”며 “이미 제주해군기지가 완공됐고 박근혜 대통령마저 갈등해결과 화합을 요구한 바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즉각 구상금청구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한 장관은 “막대한 국고손실이 발생했다”며 “현재로선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는 것 밖에 없다”고 답변, 입장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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