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풍력발전기 사고에도 道 안전 관리 손놔"
"잇단 풍력발전기 사고에도 道 안전 관리 손놔"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2.09 20: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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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옥 의원, 안전관리방안 연구용역 및 조례 개정 이후 제도장치 마련 미흡 등 집중 질타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도정이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추진하면서도 정작 풍력발전 안전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풍력발전 안전점검을 강화하되 기존 점검이 전기 안전에 치우친 점을 고려해 기계구조적 안정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가 9일 제348회 임시회를 열고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허창옥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은 잇단 풍력발전기 사고에도 제주도는 안전관리에 소홀하다고 질타했다.

허 의원은 “제주도는 지난해 2월 풍력발전 안전관리방안 연구용역 수행을 완료해 놓고도 제도적 장치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며 “더군다나 2015년 7월 제주도 풍력발전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 등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안전 검사 및 점검에 관한 사항이 의무조항으로 신설됐는데도 1년 6개월이 넘도록 관련 규정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 의원은 “현재 풍력발전기 안전점검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4년에 한번 시행되는데 그마저도 전기 안전에 치우쳐 있다”며 “풍력은 전기분야 못지않게 기계구조적 안정성도 중요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늘어남에 따라 구조물 안전점검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정부가 풍력발전기 안전검사 기준 강화를 검토하고 있어 조례 등을 먼저 개정할 경우 이중규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와 보조를 맞춰 제도를 손질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에선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내습 당시 김녕국가풍력실증단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파손, 2015년 7월 김녕풍력발전기 화재, 2010년 행원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기 화재 등이 발생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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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2017-03-05 17:58:18
공사할 때나 운영할 때 법적으로 전기만 선임하면 되니 그렇지. 지나가다 보면 풍력발전기 윤활유 새고 덜그럭 거리면서 돌아가는 것 많던데 환경오염에 화재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