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최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대선출마 가능성을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말도 있듯이 본인은 그런 의사를 아직도 표시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서둘러서 영입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황 대행을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영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국가의 업무를 수행하는 분이시니까 우리가 자꾸 밖에서 이런저런 말을 하면 업무를 수행하시는 데 지장이 있으실 것 같다. 지켜보는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인 위원장은 “권한대행이라는 일을 하시는 분에게 ‘우리 당으로 들어오셔라, 대선에 출마하라’ 그렇게 말씀드리는 건 실례라고 생각한다”며 “(대선출마는) 순전히 본인이 결정하실 일이라 본다”고 말하는 등 황 대행과의 접촉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황 대행은 ‘설 연휴 후 깜짝 놀랄 후보’ 발언이 황 대행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누가 황 대행을 대선후보로 띄운 것도 아니고 우리당에서는 더군다나 그런 일이 없었다”며 “(여론조사에서) 10% 15% 그렇다고 하는데, 그건 자연발생적인 것이고 우리당은 주목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친박계 김진태·조원진 의원을 비롯 김문수 대선후보까지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종북좌파’
이와함께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의 자진탈당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지도부의 그 어떤 사람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저도 청와대 근처에 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