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大亂)과 요일별 배출제
쓰레기 대란(大亂)과 요일별 배출제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2.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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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고선호 기자] 도내 쓰레기 문제는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 봉개 쓰레기매립장은 만적을 코앞에 두고 지난해 6월 말부터 2공구 증설 사업을 추진, 6만2210㎥ 규모의 용량을 확충해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2015년부터 매립쓰레기 반입량 급증세가 계속되며 하루 평균 200t을 상회하며 조기만적과 우려와 함께 사용기간이 내년 5월 만료됨에 따라 걷잡을 수 없는 쓰레기 대란이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도 현재 목표시점 완공이 어려운 상황으로 도내 매립장 9곳 중 5곳의 만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의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매립쓰레기와 불필요한 소각을 최소화하기 위한 ‘응급처방’이다. 말 그대로 응급처방이기에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지만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당연하게도 배출 시간 조정, 요일별 배출 품목 제한 등에 대한 시민 불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두 올바르고 타당한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가연성 쓰레기와 함께 재활용품 쓰레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 물량은 896t으로 이전 5개월 평균치 1272t에 비해 29.6% 줄었다.

도민들이 불편해하면서도 이를 실천한 효과다.

물론 배출 과정에서 시민·업체들의 불편사항을 줄여 나가면서 재활용품 수거 과정에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등의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더미다.

이처럼 아직은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정책 목표성에 대한 고려와 불편사항의 개선이 이뤄진다면 더 나은 쓰레기 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한발 물러섬이 필요하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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