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폐차 보조금 지원 '호응'...신청 첫날 종료
경유차 폐차 보조금 지원 '호응'...신청 첫날 종료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2.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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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하루에 예산 3억2200만원 해당 260대 몰려, 평균 125만 지원...예산 확대 등 절실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지역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사업이 뜨거운 호응으로 단 하루 만에 종료됐다.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이 사업의 조기 종료에 따라 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 신청을 접수한 결과 이날 하루에만 예산 3억2200만원에 해당하는 260대 신청이 몰려 사실상 마무리됐다.

사업 대상은 2005년 이전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으로 제작된 경유자동차이고 지원액은 1만~770만원 범위(3.5t 미만 1만~165만원)로, 이날 평균 지원액은 약 12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도민 호응은 보조금 지원 메리트와 함께 올해 상반기 신차 구입 시 취득세 등이 감면되는 점이 맞물려 낡은 경유차 소유자들이 차량 교체 기회로 삼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사업은 당초 수도권에서 추진되다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제주도는 지난해 처음 4824만원을 들여 48대를 폐차했다. 예산은 국비와 도비 절반씩이다.

제주도는 내년 노후 경유차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것은 물론 올해 다른 지역 사업이 부진할 경우 환경부와 협의해 예산을 끌어다 하반기에 추가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낡은 차량에 대해 폐차 지원금을 주고 새 차 구입 시 세금도 감면되는 시점이어서 호응이 높은 것 같다”며 “사업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등록차량 약 46만대 중 경유차는 19만2000대로 42%에 달한다. 이 중 약 5만9000대가 2005년 이전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으로 제작된 경유차로 추정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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