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노화 예방 배양법 특허 등록 ‘관심’
난자 노화 예방 배양법 특허 등록 ‘관심’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2.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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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불임여성 임신율 높이는 데 도움·부가가치 창출 기대”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불임 여성의 임신율을 높일 수 있는 ‘난자 노화진행 예방 난자 배양 방법’이 특허 등록됐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와 ㈜미래셀바이오(대표 김은영), 신여성병원(병원장 정창진)은 2014년 12월 출원한 ‘난자의 노화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난자 배양 방법’이 특허(제10-1697279) 등록됐다고 2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박세필 센터장, 김은영 박사, 이승은 박사.

이 연구논문은 2014년 3월 국제저널 AJAS(Asian Australas. j. Anim. Sci.)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동물생명공학에 기본 재료로 이용되는 난자의 유용성을 높이고, 불임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노화난자 활용방안의 기초 연구로 평가되고 있어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도축된 돼지의 난소를 이용한 이 연구에는 면역 억제제로서 장기이식 거부 반응을 방지하는 물질인 라파마이신(rapamycin)을 활용했다. 라파마이신은 평활근 세포 증식 억제 작용, 항암 작용 및 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는 라파마이신을 함유하지 않는 일반적인 난자 체외성숙용 배양액에서 돼지 난자를 44시간 체외 배양한 후 10μM(마이크로몰) 라파마이신을 처리, 24시간 추가 배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라파마이신에 처리되지 않고 68시간 배양된 노화난자에 비해 정상적인 방추사 출현율이 50~90% 증가하고 활성산소도 20~50% 감소돼 난자의 질(quality)과 체외 발달률이 향상됐다.

이로써 라파마이신을 이용해 난자의 비정상적인 방추사를 회복시키고 세포 발생에 저해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켜 난자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음을 밝힌 셈이다.

박세필 센터장은 “난자 노화예방 기술은 난자를 이용한 신약 개발과 이종 장기이식과 형질 전환 동물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불임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노화난자 활용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허 발명자는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장과 미래셀바이오 대표인 김은영 박사, 이승은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사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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