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적신호, 셀룰라이트 관리
내 몸의 적신호, 셀룰라이트 관리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3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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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셀룰라이트는 살찌고 게으르고 순환장애가 있는 여자들에게 생기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울퉁불퉁한 엉덩이와 허벅지를 더 짜증스럽고 참기 힘들게 만든다.

최근 다년간 국내 셀룰라이트 연구를 이끌어 온 클리닉의 전문의는 셀룰라이트에 대해 지방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새롭고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셀룰라이트의 올바른 정의는 여성 진행성 섬유성 부종이다.

셀룰라이트와 국소 비만은 엄연히 다르며 셀룰라이트가 국소 비만이라면 날씬한 사람에게는 생기지 않아야 한다.

셀룰라이트는 진피와 피하조직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성으로 국소 지방 비만뿐만 아니라 부종, 조밀조밀하게 유착되는 섬유화와 딱딱해지는 경화의 단계를 통해 생긴다. 셀룰라이트를 과도한 지방이 굳어진 형태라고만 생각해 다이어트, 지방 흡입, 경락 마사지 등에만 치우쳐 관리를 하다보면 오히려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성 셀룰라이트, 따뜻한 셀룰라이트는 젊고 탄력있는 근육과 양호한 몸매를 지닌 여성에게 나타난다. 단단하게 다져진 덩어리로 나타나고 셀룰라이트가 하부 조직에 매우 밀착돼 있다. 통증이 거의 없고 탄력, 보습, 혈관 상태도 양호하다. 허벅지, 둔부, 무릎에 발생하며 종종 튼살을 동반한다.

연성 셀룰라이트, 차가운 셀룰라이트는 중년 여성이나 급격한 체중 변화를 겪은 후 나타난다. 발생 부위 근육에 탄력이 거의 없는데, 이는 탄성과 상관없이 조직이 느슨한 것일 뿐이다. 허벅지 안쪽, 팔뚝, 둔부에 자주 발견되며, 특히 지방 흡입 등 지지 구조를 붕괴시키는 과도한 치료 후 나타난다. 혈관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통증, 복사뼈 부종, 전신 피로를 동반하기도 한다.

부종성 셀룰라이트는 다리 전체 부종을 동반해 발생하며, 발부터 시작해 허벅지와 둔부 쪽으로 올라가며 발생한다. 과도한 체액, 림프 순환 부족 및 이에 동반한 지방조직과 간질의 변성 때문이다.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혈관 재생력도 떨어지며, 확연한 섬유성 위축이 나타난다.

가성 셀룰라이트는 느슨하고 탄력이 떨어진 구조에 나타난다. 전반적인 조직 활력 저하, 긴장성 저하가 있다. 근육의 탄력 강화나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요법을 요한다.

셀룰라이트 완화를 위해 처방하는 것은 유산균이다. 대사증후군이 셀룰라이트를 가속화시키며 장이 건강하면 독소가 적게 쌓이고 내분비 순환도 활성화된다. 셀룰라이트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저절로 좋아지는 법은 없고 그대로 두면 멈추지 않고 계속 나빠질 수 있다. 고주파, 체외 충격파 등의 셀룰라이트 치료에 이를 병행하고 장 건강을 위해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 본인의 노력만으로 셀룰라이트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전문의는 말한다. 화학조미료, 당분,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 인스턴트식품 등을 자제함으로써 독성 물질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살을 빼려는 순간 셀룰라이트는 늘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셀룰라이트를 없애기 위해 살을 빼려고 하는데 다이어트를 하는 순간 더 살쪄 있을 것이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셀룰라이트는 점점 늘어나며 음식을 제한하는 대체식이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적게 먹는 다이어트를 하면 결합조직, 지방과 지방 사이 조직들이 망가지고 섬유화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탄수화물이며 인슐린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세포질의 막이 당화되고 이것이 셀룰라이트가  된다. 전체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50~60%로 조절하고, 단백질과 채소를 꼭 챙겨 먹는 게 중요하다.

셀룰라이트는 건강의 적신호다. 셀룰라이트는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의 적신호로 인식해야 한다. 여자라면 거의 통계상 90%가 셀룰라이트를 가지고 있다. 남자는 비만이어도 셀룰라이트가 거의 없다. 셀룰라이트는 노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셀룰라이트는 중요한 건강 신호이며, 진행을 늦추는 유일한 방법은 건강한 생활이다. 내 몸의 신호를 건강하게 잘 지키고 가꿀 수 있는 ‘美인’이 되길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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