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대란 1년...제주공항, 기상 악화 대비에 만전을
폭설대란 1년...제주공항, 기상 악화 대비에 만전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1.3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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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이승현기자] “다른 지역에선 기상이 안 좋아지면 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것이 당연한데 제주에선 크게 이슈화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기자가 만난 항공업계 종사자가 한 말이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육지와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이 마비되면 수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제주에 발이 묶여 혼란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그 예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바로 지난해 1월에 발생한 폭설 대란사태다. 지난해 1월 23일, 32년 만에 불어 닥친 폭설로 인해 제주는 그야말로 다른 지역과 완전히 고립됐다.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됨은 물론, 바닷길도 완전히 막혔다. 이로 인해 다른 지방으로 가려던 도민과 관광객 6만 여명이 제주에 갇혔다. 오갈 곳 없는 관광객들은 3일간 제주공항에서 노숙을 해야만 했다.
 

지난 20일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제주의 기상이 악화되면서 항공기 20여 편이 결항되는 등 폭설 대란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유관기관은 겨울철 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폭설 등 기상 악화에 대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주공항의 제설차를 3대에서 5대로 늘리고 제설제 보유량도 171t으로 확대했다. 제설 작업을 위한 고속송풍기, 컨베이어시스템 등 신규 장비를 도입하고 재난상황실의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 공항 체류객을 위한 보호·지원 매뉴얼을 확정하고 재난 발생시 담요 등 지원 물품과 버스·택시 등 운송수단 확대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얼마 남지 않은 제주의 겨울, 폭설이 아니더라도 제주는 난기류와 강풍 등 크고 작은 기상변수가 계속된다.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 없이 제주를 오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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