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해마다 연초가 되면 농업기술원과 행정기관에서 각종 농업부분 지원사업과 시범사업을 신청받아 추진한다.

지원 사업은 시범 또는 연구사업을 통해 이미 효과가 검증된 사업을 행정기관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최근 감귤원 구조개선사업인 ‘성목이식사업’은 효과가 검증돼 행정기관으로 이관, 대다수의 농업인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사례가 그것이다.

반면 시범사업이란 농업현장의 애로기술이나 새기술 도입을 위한 실증시험이 필요한 경우 실패의 위험성을 안고 시범적으로 농장을 선정해 추진하면서 농업인 현장 교육장으로 이용 하고 있다는 점이 지원사업과 다르다.

즉 농업기술원이나 시험연구기관에서 연구개발한 새기술·품종 도입 실천의지가 강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통한 새로운 기술을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한 목적의 사업으로 올해도 오는 20일까지 읍·면·동·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받고 있다.

시범사업은 진행과정에 실패 확률이 있다는 점 때문에 시범사업 신청이 완료되면 현장을 방문하여 현지여건 조사를 실시하고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현장심사를 하다보면 시범사업과 지원사업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무조건 탈락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어 선정에 애로점이 있는 것도 알아주길 바란다. 시범사업 특성상 신청 농업인의 기술 수준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접근성 등 종합적인 환경 여건을 감안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농업인과 장소를 우선한다.

또 시범사업과 행정지원 사업 신청 후 포기한 농가는 일정기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신청해야 한다.

FTA 등 수입개방의 파고가 높아갈수록 지역 선도농업인들이 시범사업으로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기술을 정착·보급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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