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심사 강화 가계대출 ‘풍선효과’
여신심사 강화 가계대출 ‘풍선효과’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1.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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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11월 주담대 증가폭 줄고 기타대출은 큰 폭 늘어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강화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전체 가계대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가 ‘가이드라인’이 지방으로 확대 시행된 지난해 5월 전후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담보능력 심사 위주였던 기존 은행권 대출심사를 소득에 따른 상환능력 심사로 바꾸는 것이 ‘가이드라인’의 핵심 내용이다. 또 주택구입자금을 위한 대출은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갚는 방식(비거치식 분할상환)만 가능하도록 했다.

제주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가이드라인’ 시행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이 이뤄진 지난해 5~11월 도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월평균 534억원 증가했다.

이는 ‘가이드라인’ 시행 전인 지난해 1~4월 평균 763억원 및 전년동기 612억원과 견줘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는 ‘가이드라인’ 시행 효과가 일정부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지난해 5~11월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기타대출이 각각 1010억원, 1082억원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됐다.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깐깐해지자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으로 대출수요가 옮겨가면서 ‘풍선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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