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22만7000원…작년보다 8% 증가
설 차례상 비용 22만7000원…작년보다 8% 증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1.19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상의, 제주시 전통시장 26개 품목 조사…농수축산물 오름세 주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농수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도 늘어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지난 17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올해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차례를 준비하는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20만9900원)보다 8.0% 상승한 22만6820원선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설 차례상에 올리는 각종 과실과 채소류, 육류, 계란류 및 수산물류, 가공식품류 등 26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품목별로는 계란류, 수산물, 채소류 일부품목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과실류와 가공품류는 지난해 설과 비슷했다.

사과(5개)는 지난해 대비 5.2% 하락한 1만1000원대, 배(5개)도 4.4% 내린 1만30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저장물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그렇지만 밤(1kg)과 대추(300g)는 각각 27.9%, 26.5% 상승한 8700원, 6000원대에서 형성됐다. ‘대추(300g)’도 26.5% 올라 5440원대를 보였다.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과 견줘 6.5% 상승한 4만664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채소류는 지난해 10월 태풍 피해를 입은 배추, 무 등 겨울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표고버섯만 지난해보다 하락했고 시금치와 고사리, 도라지, 무 등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비교적 콘 폭으로 올라 8개 품목을 준비하는 데 지난해 설보다 7.7% 증가한 4만4370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쇠고기(한우등심 1등급 600g)는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3만7400원, 국거리용 쇠고기(500g)는 9.9% 오른 2만900원선에 거래됐다.

돼지고기(오겹 1㎏)의 경우 1.6% 내려 1만5160원선에 판매됐다.

계란(일반란 10개)은 최근 AI발생으로 산란계 마릿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0% 상승한 3000원선으로 조사됐다.

수산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옥돔(1마리)은 20.0%, 동대포(500g)는 50% 각각 올라 1만8000원, 7500원선에 거래됐다. 오징어(2마리)도 36%나 상승해 6800원까지 치솟았다.

육류와 계란, 해산물류 7개 품목의 전체 가격은 10만876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10.2% 상승했다.

밀가루와 두부 등 5개 가공식품 가격은 3.2% 상승한 2만705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26개 설 제수용품 가운데 19개 품목의 가격이 올라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직거래 장터나 특판장,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좀 더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