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대성 기자] 2018년 제주4ㆍ3사건 발생 70주년을 즈음해 제주4ㆍ3사건을 미래 세대에게 계승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제주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4ㆍ3 70주년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규배 전 제주4ㆍ3연구소장은 “제주4ㆍ3사건 70주년은 그동안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의제와 주체를 재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제주4ㆍ3사건을 직접 체험한 세대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시점에 미래 세대에게 제주4ㆍ3사건을 계승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소장은 “미래 세대에게 제주4ㆍ3사건을 계승하기 위해 새로운 4ㆍ3연구자의 발굴을 지원하고 제주4ㆍ3운동 주체의 세대적 재구성이 필요하다”며 “다크 투어리즘 활성화 등 제주4ㆍ3사건의 대중적 세대계승을 위한 사회문화적 여건도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7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범도민적, 범국민적 차원의 추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과 도내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4ㆍ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준비위원회’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김수열 전 제주민예총 이사장과 이규배 전 4ㆍ3연구소 소장의 주제 발표와 오임종 제주4ㆍ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박찬식 육지사는제주사름 상임대표, 김영순 제주여민회 공동대표의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