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주인구 비해 쓰레기 발생량 '많다'
제주, 상주인구 비해 쓰레기 발생량 '많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1.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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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연 관광객 반영 결과 1인당 하루 1.4kg 전국 최고...구조적 문제 해결, 총량 줄여야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도민 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상주인구로 환산해 분석한 도내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질적으로 각종 생활쓰레기가 다른 지역보다 과도하게 발생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쓰레기 줄이기 정책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 말까지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재활용품 선별처리 민간위탁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한 결과 현재 직영 중인 봉개재활용선별장을 민간위탁할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용역에서는 도내 방문 관광객을 상주인구로 환산한 하루 평균 1인당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처음으로 산출됐다. 제주관광협회 자료를 근거로 환산된 관광객 1일 상주인구는 2010년 86200명(연간 757만여 명)에서 2015년 18만5643명(연간 1366만여 명)으로 증가 추산됐다.

이에 따른 실질 상주인구는 2010년 65만9243명에서 2015년 82만6998명으로 늘었으며, 이를 토대로 환산한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은 2010년 0.97㎏에서 2015년 1.4㎏로 증가했다.

이는 당초 관광객을 제외한 1인당 쓰레기 발생량(1.81㎏)보다 0.4㎏ 정도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0.95㎏)을 웃도는 것은 물론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비교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수준(0.94㎏)을 크게 웃돌았으며 제주와 함께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강원(1.31㎏)보다도 많았다.

이로 볼 때 도내 유입 인구 및 관광객 증가와 함께 근본적으로 도내 쓰레기 발생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과도하게 발생하는 구조적 요인이 쓰레기난을 초래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쓰레기 총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분야 연구기관 관계자는 “최근 6년새 갑절 가까이 불어난 총량적 측면으로 볼 때 쓰레기를 버리기 쉬운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며 “관광객 탓으로만 돌리기보다는 근본저긍로 재활용 비중을 극대화하면서 총량을 줄여나가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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