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기획]'전기차=제주' 등식 완성,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메카' 부상
[제주일보 기획]'전기차=제주' 등식 완성,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메카' 부상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1.17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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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②1~3회 비약적인 성장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2014년부터 매년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는 ‘전기자동차=제주’라는 등식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자동차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 전기자동차 업계가 앞다퉈 제주에서 자사의 신제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체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열린 IEVE는 제주를 세계가 주목하는 전기차 시장으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월 개최되는 제4회 IEVE를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다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회 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회장 김대환)가 주관한 제1회 엑스포는 ‘새로운 시작 EV! We Ride’라는 주제로 2014년 3월 15~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기아, 르노삼성, 닛산, BMW, GM, MIA 등 6대 전기자동차 제조사와 파워프라자, 성지기업, 파워큐브 등 40여 개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7일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민 전기자동차 공모가 이뤄져 전기자동차 구매 희망자들이 각 전기자동차의 특징과 가격, 보조금 등을 비교하며 상담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전시장에는 BMW i3, 닛산 리프, 기아 쏘울 등이 국내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론칭 행사를 진행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기간 내내 이어진 국제콘퍼런스는 제주가 ‘세계 최적의 전기자동차 테스트베드’라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됐다.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컨퍼런스 개막식 및 한국전기자동차리더스협회 창립포럼에서 “제주는 시작단계에 불과한 전기차 개발 및 시범운영에 최적지”라며 “비싼 가격과 턱없이 모자란 충전소, 낮은 소비자 신뢰도와 표준화 문제 등 산적한 난관을 풀어나갈 최적지로 제주만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외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개막한 제1회 엑스포에서는 국제녹색섬포럼 워크숍 등 16개 세션의 콘퍼런스가 동시에 열려 93개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참여 연사만 119명에 이르고 참석자는 1300여 명에 달했다.

부대행사로 전기자동차·전기자전거 시승회, 전기차 조립완구 체험 행사가 이어져 4만7000여 명이 관람했다.

▲‘제주 그린빅뱅’을 모색하다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라는 주제로 2015년 3월 15일 개막된 제2회 엑스포는 제1회 대회에 비해 질적‧양적으로 급성장했다.

참여 업체만 73개로 갑절 가량 늘었고 운영부스도 279개에 달했다.

기아, 르노삼성, 한국GM, 닛산, BMW, BYD, 위나동방코리아,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한국화이바, 자일대우, 상하이모터스, 우진산전, 동원올레브, 파워프라자 등 전기승용차·전기버스·전기택시·전기화물차 완성차 업체가 참가했다. 또 현대자동차, LG 등이 차세대 개발 전기차·배터리·충전기 등 전기차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12개국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콘퍼런스가 16개 세션으로 나눠 동시에 진행됐다.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상호 연관성이 깊은 산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녹색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그린빅뱅(Green Big Bang)’이 화두로 떠올랐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 그린빅뱅 전략 콘퍼런스’는 제주도를 녹색산업의 세계 전시장(Global Showcase)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이 공유됐다.

행사장인 국제컨벤션센터를 출발해 중문관광단지 일원을 돌아보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시승 행사에 1만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글로벌 전기차 육성 ‘제주선언’

지난해 3월 18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이 오른 제3회 엑스포는 ‘혁신적인 친환경 세상을 즐기자’라는 슬로건으로 24일까지 이어졌다.

이 행사에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BMW, 닛산 등 국내외 주요 전기차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해 총 145개 기업이 참가해 지난 2회(73개)보다 참가업체가 2배 늘었다. 엑스포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해가 거듭될수록 참가업체가 가파르게 늘었다.

제2회 엑스포에 비해 기간이 3일 줄었지만 참관객은 하루 평균 1만명을 넘어 총 7만500명에 달했다.

41개국에서 참석한 320여 명의 석학과 연구진 등 2800여 명이 참가한 콘퍼런스가 열려 급성장하는 전기차 산업국제표준을 논의하고 새로운 기술 정보를 공유했다. 또 처음으로 EV PR쇼와 EV 프리뷰가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개막식에 앞서 4개국 8개 전기차(EV) 선도도시 대표들은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제주선언문’을 채택,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들은 지구온난화로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공감하며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이 상호 연관된 혁신적인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대행사도 더욱 다양해졌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전기자동차 및 전기이륜차 시승회와 어린이 미니 전기차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제1회 국제EV컨셉디자인 공모전, 제1회 전국청소년 ‘전기차세상’ 그림공모전 등도 마련됐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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