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제주~일본 노선 취항 검토…업계 '관심'
LCC, 제주~일본 노선 취항 검토…업계 '관심'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1.17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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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신규 노선 취항에 따른 일본 관광시장 활성화 기대
적자 운항·제주공항 슬롯 문제 등 항공업계 '고민'

[제주일보=이승현 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항노선 운항을 검토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실시되는 하계스케줄에 제주항공은 제주~오사카 노선에 주 4회, 티웨이항공은 제주~도쿄 노선에 주 3회 운항을 검토 중에 있다.

지난해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4만8169명(잠정)으로 1년 전보다 18.6% 감소하는 등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업계는 일본 노선의 공급좌석이 늘고 접근성이 향상되면 일본인 관광시장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현지관광업계도 LCC의 제주 노선 신규취항에 따른 관광상품 판매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의 ‘2017년 1월 해외관광시장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여행사인 JTB미디어, HIS, NOE 등은 4월 LCC 취항을 기대하며 이를 활용한 제주 관광 상품 모객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LCC들은 적자 운항 걱정에 운항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신규 슬롯 신청 허가 여부도 쟁점이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이 신청한 운항 시간대를 검토하는 중이다. 제주공항의 슬롯 포화 문제로 인해 항공사들이 신청한 운항시간의 변경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신규 슬롯허가가 나지 않거나 현지 일본인관광객 수요에 맞는 시간대 운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항공사들은 적자 운항을 우려해 일본노선 취항을 백지화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제주~도쿄, 오사카 노선을 운항 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일본 노선에 대한 적자 운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노선 운항이 결정되더라도 제주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아웃바운드’ 수요가 부족해 적자 운항이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와 관광업계의 요청이 계속되는 만큼 제주~일본노선 운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제주공항 슬롯 문제로 국토부와 운항시간대를 논의하는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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