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수학여행 ‘소규모’가 대세
세월호 참사 후 수학여행 ‘소규모’가 대세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1.17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도내 학교의 74%가 소규모 선택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의 트렌드가 안전을 중점에 둔 100명 미만의 소규모 그룹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학교의 74%는 소규모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17일 발표한 2016학년도 수학여행 실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도내 170개교 중 73.5%에 해당하는 125개교가 소규모 수학여행을 선택했다.

학생 수 100명 이상 150명 미만인 중규모 수학여행은 37개교(21.8%), 5학급 또는 150명 이상인 대규모 수학여행은 8개교(4.7%)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대규모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줄이고 교육적인 수학여행을 추진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권장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도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은 기존의 대규모 획일적 체험을 벗어나 지역축제, 교과연계를 비롯해 문화·역사 체험 테마, 산업 체험 테마, 일제강점기 테마 등 교육적 주제를 선택해 관련 유적지, 관광지 등을 코스로 방문하는 수학여행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 활성화를 위해 테마 코스를 발굴하는 5개 교원동아리를 운영하고 관련 컨설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또 최근 안전확보를 이유로 교육부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이 복잡해지고 방대해지면서 학교 현장이 업무 과다를 소호함에 따라 지난해 학교의 수학여행 절차를 줄이기 위한 수학여행 TF팀을 운영했다. 이 결과로 올해부터 수학여행계획서 절차별 예시안(양식)을 제시해 불필요한 절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광주광역시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과 협조해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제주를 방문한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 알리는 테마형 수학여행 강사 지원 등도 추진한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