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빅텐트’…안철수 대권행보 ‘시동’
국민의당 ‘빅텐트’…안철수 대권행보 ‘시동’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1.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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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 출범, 첫 최고회의 “선(先) 자강·후(後) 연대…야권연대·통합 고려안해”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빅텐트론’을 내세우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호가 공식출범하면서 당내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16일 대표 선출 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선(先) 자강·후(後) 연대는 정치외교 국가운영의 기본, 심지어 선거운동 혁명의 기본”이라며 “연합·연대에 대한 국민의당의 답은 결선투표제"라고 단언, 야권 연대와 통합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결선투표제를 제안했고, 이 결선투표제는 현 다당제에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옳은 제도이다”며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정치공학적 연대가 사라지고 정책적 연대만 남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도 자강해서 문호를 개방하자고 한 거고, 선(先) 자강, 후(後) 연대"라며 대선주자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빅텐트’입장을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표의 입장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조기대선을 앞둬 당지도부의 진영이 갖춰져 대권행보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판단이다.

또 지난 총선 당시 리베이트 파동과 관련 최근 박선숙·김수민 의원의 무죄판결을 받아 조만간 당권회복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안 전 대표의 대권행보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진심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내는 등 안 전 대표의 핵심참모다.

안 전 대표는 우선 호남지역의 지지율 회복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7일 전남 여수수산시장의 화재피해현장을 방문하고 다음날 전북과 광주일정을 잡은 것도 호남민심을 다시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또 설 연휴 즈음 안 전 대표는 대선정책과제로 ‘5대 비전 10대 과제’ 발표를 준비하는 등 정책챙기기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대표도 17일 여수 수산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해 피해지원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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