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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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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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치과 전문의

[제주일보] 올해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임플란트 대상 연령이 만 65세 이상 환자에게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과의 대표적인 비급여 치료였던 임플란트가 부분적으로나마 보험 혜택을 받게 될 정도로 임플란트는 보편적인 치과진료로 자리잡았다.

임플란트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대부분 현대에 와서 개발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 때부터 노예나 동물의 치아·코끼리 상아를 결손부위에 이식하려고 시도해왔고, 실제로 마야문명 유골에서 인공치아가 이식된 두 개 골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현대의 임플란트는 1950년대에 미국에서 개발되어 1980년대부터 상용화되었다. 이후 길지 않은 시간에 틀니의 불편함을 폭발적으로 대체해 온 보편화된 시술이 임플란트다.

임프란트 시술 후에는 전신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수술 전부터 후까지 당 조절에 신경써야한다. 당 조절이 안되면 골결합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므로 식이조절 및 인슐린으로 혈당농도가 높아지지 않게 잘 유지해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 후에는 치아에 힘이 과하게 가해지는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심한 이갈이가 있는 경우, 치아에 가해지는 힘은 식사 시 발생하는 힘보다 훨씬 강하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가 부러지는 원인이 되므로, 보호 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뼈에 단단히 붙어있어서 조금의 미동도 없다. 반면 자연치아는 치아 주위에 치주인대라는 일종의 쿠션역할을 하는 연조직이 있어서 미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 다른 성질차이에 의해 음식물 섭취 시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는 현상이 발생한다. 남아 있는 자연치아의 동요가 심하거나 치아배열이 불규칙할 경우 음식물 끼임 현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는 임플란트 수술 후 완전한 자연치를 기대했던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불편감이기도 하다. 이렇게 임플란트는 보통보다 음식물이 잘 끼는 것이 일반적인 데도 불구하고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는 생각에 양치를 소홀히 아는 경우도 있다.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 하지만 양치가 부족하면 임플란트가 심겨 있는 잇몸에 원래 치아와 마찬가지로 잇몸질환이 생긴다. 이를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 자연치아는 치아에 신경이 있어서 염증이 생긴 경우, 본인이 자각증상을 바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이상이 생긴 것을 늦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골소실이 많이 발생하면 임플란트를 제거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임플란트 후에도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과 치간 칫솔을 꼭 사용하여야 하며 주기적으로 치과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남은 치아도 건강히, 임플란트도 건강하게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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