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전통 제주남초 야구부 훈련 중단 위기"
"50여 년 전통 제주남초 야구부 훈련 중단 위기"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1.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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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강당 공사 따라 갈등 불거져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50여 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최근 전국 대회 상위권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주남초등학교 야구부가 다목적강당 신축공사에 따라 훈련을 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이선화 제주특별자치도의원(새누리당·제주시 삼도1·2,오라동)을 비롯해 제주남초 및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야구부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남초 야구부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제주남초에서 다목적강당 신축공사가 진행돼 훈련 장소가 사라지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부학부모회는 "최근 교육지원청 교육장, 학교장 등과 면담을 통해 주 1회 2시간 오라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그러나 월 평균 25회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야구부의 특성상 실질적으로는 훈련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시간은 장비 설치, 준비 및 마무리 운동을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라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도 매년 제주남초 야구부에 6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매달 25회의 훈련을 나갈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려면 1년에 7500만원 이상이 든다. 도내 전체 아이들, 다른 학교 등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예산이 문제라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수송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제주도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는 안전, 법 등의 문제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화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교육의원 등에게 전달해 타협점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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