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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앞두고 AI 발생에 '계란 파동' 불안감 고조방역대 내 생산물 등 이동제한...이미 전국 AI 확산에 도내 공급율 떨어지고 가격은 상승 행진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1.11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인근 양계농장 등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계란 파동’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달째 AI가 확산하면서 계란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도내 AI 발생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와중에 설 명절까지 다가오면서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내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반경 10㎞ 이내가 방역대로 설정돼 가금류는 물론 모든 생산물과 부산물 등에 대한 이동이 전면 제한된 채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 방역대 안에는 모두 22곳 가금 농가가 닭 58만 마리(산란계 25만‧육계 33만)와 오리 2000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이 중 닭은 도내 전체 약 180만 마리의 30%를 넘는다.

도내 계란가격은 이미 전국 AI 확산 여파로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가운데 이곳 방역대 내 산란계들이 낳은 계란에 대한 이동 제한이 지속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AI 확산으로 산란용 닭이 대량 살처분돼 육지부 계란 생산량의 감소한 결과 AI 발생 이전 94% 수준에 달했던 도내 공급율이 최근 86%까지 떨어지는 등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도내 계란가격 평균도 한판 기준 6180원에서 지난 9일 현재 7980원으로 29.1% 뛰었다.

다만 육계의 경우 AI 발생 이후 소비 급감으로 수급 등에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방역대 내 가금류와 생산물에 대한 이동 제한은 시료 채취일을 기준으로 닭은 7일, 오리는 14일이 경과한 후 해당 농가의 닭과 오리 등에 대한 검사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해제된다. 닭은 임상검사(필요 시 혈청‧분변검사), 오리는 혈청 검사 및 바이러스 검사 등을 받는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계란가격이 이미 60% 이상 상승한 데 비해 제주는 선방하고 있다”면서도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가 급증하면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AI가 농가로 전파되지 않는 한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역대 내 계란 이동제한 조치는 시료 채취일이 기준인 만큼 12일부터 검사를 받게 되면 빠르면 하루이틀 후 풀릴 수 있다”며 “이동제한 기간에도 농장주가 필요 시 방역당국에 신청해 방역관이 닭 등을 검사한 후 계란을 반출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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