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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초동 방역으로 AI 차단해야
제주일보 | 승인 2017.01.11

[제주일보]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 도래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한다. H5N6형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 AI로 현재 전국에 창궐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유형이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해당 배설물 채취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반경 3㎞ 내 농가들이 사육하는 닭과 오리 등에 대해서는 이동을 금지시키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예찰지역으로 설정한 반경 10㎞ 내에는 농가에서 닭, 오리 등 57만8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나 긴급 예찰결과, 다행히 아직까지는 AI 감염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방역당국이나 양계 농가들은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절대 안 된다.

지난해 10월28일 건국대 수의과대학이 충남 천안 풍세면 하천 주변에서 채취한 철새 배설물에서 이 유형인 H5N6형 AI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보고했으나 정부가 “농가의 닭이나 오리가 아니라 철새 배설물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안이하게 대응했다가 지금 이 난리가 난 것이다.
방역당국의 안이한 대처로 AI이 확산되고 농가 피해를 키우는 일이 제주도에서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번에 발생한 H5N6형 AI는 그 전파 속도가 이전 유형보다 훨씬 빠르고 상당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

게다가 H5N6형 바이러스는 인체 치사율도 기존 AI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4년 이후 15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없지만 이번의 H5N6형 바이러스의 경우 치사율이 높다는 점에서 도민들이 감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도 AI의 근본적 차단을 위해 제주시 하도리와 서귀포시 오조리, 제주시 용수리와 수산리 등 제주도내 철새 도래지 4곳에 대한 방역 봉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겨울 철새가 제주도로 계속 날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언제 어느 농가에서 AI가 터질지 모른다.  가금류 사육농가들은 선제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

외부인 출입을 규제하고, 철새들이 농장으로 날아들지 못하도록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축사 안팎을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방역 수칙 준수는 귀찮고 힘들더라도 예방의 첫 단계라는 점에서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당국 역시 거점 소독시설 설치, 가금류 관련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한시적 이동 제한 등 지금껏 쌓아온 AI 대응 노하우를 총동원해 방역 관리에 전념해야 함은 물론이다.
빈틈없는 초동 방역만이 AI 확산을 차단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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